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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12월 말 설 준비
제주에서는 일반적으로 큰 잔치나 명절의 이틀 전을 ‘돗잡는 날’이라 하고 하루 전을 ‘떡는 날’이라고 구별하여 부른다. 돗잡는 날에는 남자들이 모여 명절 때 쓰일 돼지를 잡고 떡는 날에는 여자들이 모여 명절 때 쓰일 떡을 한다.
나. 1월 1일 설날
명절 차례는 가까운 친족끼리 모여 친족집을 번갈아 돌면서 차례를 지낸다. 설 명절 때에는 차례를 지내기 위해 친족집으로 나가기 전에 먼저 집안에 모시는 선령을 위하여 집안 식구가 먼저 세배를 한다. 그런 다음 친족집을 차례로 도는데 친족집에 찾아갔을 때에도 그 집에서 모시는 선령에 먼저 세배를 드리고, 그다음 친족끼리 항렬에 따라서 세배를 교환한 다음 차례를 지낸다.
그러고 난 다음에는 이웃을 돌며 어른들에게 세배를 다니는데 이를 ‘과세돈다’고 한다. 특히 그 중에서도 상이 놓여 있는 집은 반드시 찾아간다.
다. 2월 시제
일반적으로 2월이면 時祭를 지내게 된다. 시제는 五代孫에서 止祭된 이후의 조상에 대한 墓祭를 말한다. 이러한 시제때에도 자식은 부모집에 가 제물 준비를 거들어 드리며 부조로서 대개 쌀 한 말 정도를 가져간다.
라. 3월 청명·한식
이때는 동티가 없는 날이라고 해서 선묘에 가서 산담이나 봉분을 손본다.
마. 가마귀 모른 식게[祭祀]
식게는 제사의 제주도 방언인데 그 중에서도 가마귀 모른 식게는 이웃이나 친척에게도 알리지 않고 식구끼리만 모여서 하는 제사를 말한다. 이는 원칙적으로 모실 수 없는 경우를 말하는데 처녀, 총각으로 죽은 이를 모시거나 또는 外孫奉祝 등 정상적으로 후손이 모시지 못할 경우에 아무도 몰래 치르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