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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렸을 적부터 보수적인 교육을 받아온 나는 보통의 소녀들처럼 임신중절이란 죄악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리고 예전에 받아두었던, 잉태된지 10주된 태아의 발 크기만한 은색 낙태 반대 뺏지도 아직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고1무렵 TV에서 방영한, 낙태를 둘러싼 여인들의 고통과 법정 투쟁에 관한 실화를 다룬 영화를 본 후 (이 주제에 관해 보고서를 쓰기 위해 조사하다가 그 영화가 텍사스주 법률의 합헌성에 도전한 `로우 대 와이드`란 사건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 나는 나의 생각이 얼마나 단편적이고 짧았었나 깨달았다.
오늘날까지도 임신중절은 논란이 끊이지 않는 윤리적 주제이다. 이 주제가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는 인간존재의 생성은 점진적이기 때문이다. 수정 직후의 수정란은 하나의 세포에 불과하다고도 할 수 있고 또는 새로운 인간개체로 볼 수도 있다. 그 시점을 구분할 명확한 경계선이 없는 까닭이다. 여기에서 먼저 임신중절을 반대하는 보수적인 입장에 관해 논하여 보고 이어서 임신중절을 찬성하는 입장을 내세우도록 하겠다.
1. 임신중절 반대의 입장
임신중절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핵심적 주장은 다음과 같다.
`무고한 인간존재를 죽이는 것은 그릇된 일이다.
인간의 태아는 무고한 인간존재이다.
그래서 인간의 태아를 죽이는 것은 그릇된 행동이다.`
이들은 태아와 어린이들의 연속성을 말하며 세가지의 구분선 (출생, 체외생존 가능성, 태동) 을 내세우는 임신중절 찬성자들의 논리를 공박한다.
a. 출생
한 생명이 태어나서 보고 듣고 안아볼수 있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태아와는 전 혀 다른 존재가 될 것이라는 것이 임신중절 찬성자들의 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