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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않는 바다>의 수현이가 그 자아 실현병의 수행에 드디어 실패하고 자조하여 포기한 삶을 살고 있는 유형이다.
`이것이 지극히 자기 본위적인 나만의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 받는다 해도 내 생각은 바뀌지 않을 거야. 난 나 자신의 삶을 살고 싶으니까. 다른 사람들의 삶의 율법 같은 것들을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것이 내 생각이니까. 진세의 생각을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나에게는 기쁨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얘기해야만 하겠어. 우리는 결혼이 서로의 생명력을 조금씩 조금씩 줄어들게 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떨쳐버릴 수 없다는 것도.`
그들은 여성이지만, 그래서 여성의 몫을 감당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여성이기만을 거부하고 독자적인 인간으로서의 자아 성취를 추구하는, 그래서 남편이나 가족이나 남자들에게 구속당하기를 거부하는 영현의 이런 태도를 페미니즘이라 부를 수 있다. 그 여성주의가 어떤 해석과 과정을 받든 간에, 소모적이고 가식적인 존재이기를 거부하는 데에서 여성의 진정한 권리 혹은 자기 정체성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화의 경우도 언급하면 우선 한국 사회에서 페미니즘 영화,비평은 어디쯤 놓여
있는지 알아야한다. 그러려면 우리의 여성영화,비평이론의 현실을 간략히 살펴 보아야 한다.여성영화란 차별받고 억압받는 여성의 현실을 폭로하고 해방의 전망을 제시하려는 의도에서 만들어진 영화라고 광범위하게 규정할 때, 한국에서 여성영화라고 분류될 수 있는 작품의 숫자는 대단히 적다. 제목을 들어 선 알기힘든 비디오 영화들이 대부분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