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설명
* 앞으로 21세기는 과학의 시대, 종교의 시대, 다원화의 시대, 개인의 자율성이 최대로 보장되는 시대가 될 것이며, 우리는 우리의 원형(原形)...
본문/내용
* 앞으로 21세기는 과학의 시대, 종교의 시대, 다원화의 시대, 개인의 자율성이 최대로 보장되는 시대가 될 것이며, 우리는 우리의 원형(原形)을 승화시켜 생존의 지혜를 얻어야겠다.
* 미래를 바라보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역사의 지혜를 통해서 미래를 예측할 수가 있다.
성경에는 아벨과 카인의 이야기가 나온다. 유목민인 아벨은 하나님께 살찐 양을 바쳐 하나님이 좋아했는데, 아벨의 형제이며 농경민이었던 카인은 농산물을 바쳤지만 하나님은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시기심에서 형제인 아벨을 죽이게 되었다. 이것은 농경민과 유목민 사이의 갈등을 잘 나타내는 상징적인 이야기이다. 이러한 갈등에서 역사상 수많은 충돌과 전쟁이 일어났다. 유목민인 이스라엘의 신에게는 잡신인 농경민의 신들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또 농경민의 입장에서 본다면 유목민의 신은 너무 엄격하고 거친 것이어서 견딜 수가 없다. 기독교의 신앙과 사상을 떠나서 문명사적으로 볼 때, 이러한 갈등들이 역사의 마디마디에서 나타나고 있다.
농경민의 문화는 대체로 15세기까지는 월등히 유목민의 문화를 앞섰다. 우리나라도 세종대왕 시대에는 세계적인 선진 문화를 가졌다. 그런데 농경 문화는 어느 시기를 기점으로 하여 완전히 서양 유목민들의 문명에 압도당하고 말았다. 유목민은 말을 타고 돌아다닌 민족이며, 장사를 하는 것이 본래 그들의 업이다. 또 그들은 사막의 지평선을 향해 걷는 것처럼 직선적인 시간관을 가졌으며, 목적지에 도달하듯이 도전과 성취 지향적이었다. 반면에 농경민은 한 곳에 정착하여 작물을 통해 생활하는 안정적인 족속으로 육십갑자(六十甲子)의 윤회하는 시간관을 가졌으며, 자연과 이치에 순응하는 삶을 살고자 했다.
그러면 우리가 무엇에 당했는가. 말을 배로 바꿔 타고 몰려온 유목민에게 당했고, 그들의 대포에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