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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초기의 시인으로는 정도전·권근·변계량(변계량) 등을 들 수 있고, 이어서 세종 때 집현전에 모인 학자들 중에 뛰어난 시인들이 나타났다. 그들은 단종의 비극으로 사육신·생육신 등으로 나뉘었는데, 그 충절과 슬픔을 읊은 시들을 많이 남겼다. 대표적인 인물로 성삼문(성삼문)·박팽년(박팽년) 등이 있다. 생육신의 한 사람인 김시습(금시습)의 《매월당집(매월당집)》 시가(시가) 가운데 <산행즉사(산항즉사)>는 뛰어난 작품이다. 조선 초기의 시가나 한문학은 집현전 학자들에 의해 발달하여 서거정(서거정)에 이르러 집대성되었는데 그의 저서 《동인시화(동인시화)》는 순수한 한시 담론서로서 한국 시화의 효시이다. 또 《동문선》은 신라~조선 초기에 이르는 시문을 선집한 것으로 한문학의 총결산이라 할 수 있으며 <춘일(춘일)>은 그의 대표작이다. 그 뒤의 대가로는 김종직(금종직)이 있고, 그의 문인으로는 조신(조신)·이주(리주) 등이 대표적이다. 해동강서파(해동강서파)의 중심 인물인 이행은 전반기 시인 가운데 제일로 꼽히는 대가이다. 중국에서 성리학이 들어오자 당시풍에서 송시풍으로 바뀌었는데, 이를 대표하는 인물로 정여창(정여창)·서경덕(서경덕)·이언적(리언적) 등이 있다. 그 밖에 남효온(남효온)·이희보(리희보)·정사룡(정사용)·노수신(로수신)·휴정(휴정) 등도 당시의 뛰어난 시인이다. 중기 이후에는 도리어 당시풍을 살린 이른바 <삼당시인(삼당시인)> 백광훈(백광훈)·최경창(최경창)·이달(리달) 등이 있고, 그 가운데 이달은 《반죽원(반죽원)》 《만랑가(만낭가)》 등의 대표작이 있다. 이어서 팔문자계(팔문장계)의 시인 송익필(송익필)·최입·하응림(하응림) 등의 시인이 나왔다. 호남지방에서는 임억령(림억령)·백광홍(백광홍)·박순(박순)·고경명(고경명)·임제(림제) 등이 등장하였으며 특히 백광홍의 저서 《관서별곡(관서별곡)》은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