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설명
(가)경판 `춘향전`
이러구러, 여러 달이 되매, 춘향이 장우단탄 벗을 삼아 세월을 허송하더니, 일일은 비몽사몽(非夢似夢)에 주유천하(舟...
본문/내용
(가)경판 `춘향전`
이러구러, 여러 달이 되매, 춘향이 장우단탄 벗을 삼아 세월을 허송하더니, 일일은 비몽사몽(非夢似夢)에 주유천하(舟遊天下)하다가 집에 돌아 가니 방문 위에 허수아비를 달았고 뜰에 앵도화 떨어지고, 보던 몸 거울이 한복판이 깨어졌거늘 깨달으니 남가일몽이라 하오되,
`이것이 무삼일고. 내가 죽을 꿈이로다. 도련님 다시 못 보고 죽으면 눈을 감지 못하리라.`
하고 한탄할 즈음에, 건넛마을 허봉사(許奉事)란 판수 마침 지나거늘 옥졸더러 판수를 부르되 죄수 춘향이 부른다 하거늘 봉사 옥 길을 찾아 갈새, ...............
`봉사님, 우리 부형과 좋은 벗으로 다니더니, 나의 운수 불행하여 부친이 먼저 기세(棄世)하시니, 봉사님은 부형과 좋은 벗이라 상없이 그리 말으시고 점이나 잘하여 주오.`
판수놈이 말 눈치 알아듣고,
`네 말이 옳다. 우리 사귀기가 세교(世交)뿐 아니라, 비슷 척분(戚分)이 되나니 어찌하면 복상칠촌(服上七寸)이 되는 법하니라.`
춘향의 말이,
`봉사님을 부모로 아니 점이나 잘하여 주오.`
하고 돈 서돈을 주니, 판수 왼손으로 받으면서,
`우리 사이에 복채 없으면 관계할까. 꿈말이나 자세히 이르라.`
하거늘 춘향이 수말을 이르니, ........................
`화락(花落)하니 능성실(能成實)이요, 경파(鏡破)하니 기무성(豈無聲)가. 문상(門上)에 현괴뢰하니 만인이 개양시(皆仰視)라. 이 글 뜻은 꽃이 떨어지니 능히 열매를 이룰 것이요, 거울이 깨어지니 어찌 소리 없으며, 문 위에 허수아비를 달았으니 이
반드시 도령이 급제하여 쉬 만나 볼 점괘라.`
(나-1)완판 춘향전
그 후 목욕재계하고 두류산 반야봉에 정성껏 공드린 연유인지, 그 달 부터 태기있어 열 달이 차매, 하루는 향기가 방안에 가득하며 오색 구름이 영롱하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