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예를 들어 보자. 요즈음 왜 `의식화`한 노동자들이 70년대보다 늘어났는가 하는 것을 단순히 `외부 세력의 개입`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다. 어째서 급진적 관념에 전보다 더 귀를 기울이는가 하는 것이 설명되어야 하는 것이다. 비슷한 문제로서, `위인`들의 영향을 설명하려면 왜 대중이 그들을 따르기로 했는가 하는 것이 설명되어야 한다. 예컨대, 왜 수백만의 사람들이 나폴레옹이나 레닌이 제안한 바에 따르기로 했는가 하는 것을 설명하지 않고, 단순히 그들이 역사를 바꾸었다고 말해 봤자 헛일이다. 결국, 위인들을 대중 최면술사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역사의 어떤 시점에서 사회 생활의 무언가가 사람들로 하여금 나폴레옹이나 레닌이 제안한 바가 옳은 듯하다고 느끼게 만들었던 것이다.
어떤 관념이 어디서 나온 것이며 왜 그것을 받아들이는가 하는 것을 이해해야만 관념이 역사를 바꾼다는 것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즉, 관념의 이면에 숨어 관념을 형성시킨 사회의 물질적 조건들을 검토할 때만 관념의 혁명적 역할을 올바르게 평가할 수 있는 것이다. 마르크스는 이를 두고 `의식이 존재를 결정하는 게 아니라 사회적 존재가 의식을 결정한다`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