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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상대론과 윤리규범
미래의 기술 사회에 관해 한가지 상상할 수 있는 것은 우주여행이 빈번해질 것이란 점이다. 그리고 비행 속력이 광속에 가까워서 상대론적 시공간을 일상적인 다반사로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미래기술 시대에 예상되는 큰 사회 문제의 하나로 전통적 윤리규범의 붕괴를 들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전통적 윤리규범은 년령에 따른 위계질서를 바탕으로 하는 인간 관계의 규정들을 의미킥다. 장유유서, 부모와 자식, 형제, 부부등의 관계는 일종의 불변적 질서인 나이에 근본적으로 바탕하고 있다. `나이의 차이`로 성립하는 관계가 제멋대로 변한다면 지금의 많은 윤리규범은 달라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상대론 이전의 세계관에서는 시간의 흐름은 보편적인 것이 없고, 따라서 나이도 보편적 불변성을 유지하였다. 그러나 상대론의 세계에서는 시간과 나이의 관계가 간단한 비례관계가 아닌 복잡한 것이다. 이를 설명하기 위하여 편의상 시공간 도표를 사용해 보겠다.
이 그림에서 점선은 지상에 정지해 있는 물체(또는 사람)을 나타내고, 실선(휘어진)은 지상으로부터 다른 별까지 빠른 속도로 여행을 떠났다가 다시 지구로 돌아온 물체 (또는 사람)을 나타낸다. A점에서 서로 갈렸다가 B점에서 서로 다시 만났다고 하자.
시간이란 것은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것보다는 상당히 복잡한 면이 있다. 먼저 이 그림에 세로축의 끝에 써있는 t는 `좌표 시간`이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하겠다. 이 좌표시간은 관찰자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질서있게 기록하는 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자기 마음대로 시간좌표를 도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표준이 되는 규칙에 따라 시계를 써서 사건들의 위치를 결정해야 한다. 점 A는 일정한 시간 좌표값 t(A)가 정해지며, 점 B도 마찬가지로 t(B)가 정해진다. 그리고 t(B)-t(A)는 두 사건간의 시간 차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