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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이르면 사회주의권과의 체제경쟁이 선진자본주의 사회의 사활적 관심사가 되고, - 자본주의적 착취와 지배에 저항하는 피착취계급으로서의 노동자계급의 정치적 힘은 약화되었지만 - 적어도 ‘노동력상품 소유자계급’으로서의 노동자계급의 정치적 힘은 크게 상승하였다. 이에 따라 노동자계급의 요구를 체제 내로 포섭하기 위한 ‘민중통합적 정책’을 강구하고 ‘노-자 계급타협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자본주의사회의 재생산을 위해 불가피한 것이 되었다. 이와 더불어 선진자본주의 사회에서 실행과 구상의 분리 및 일괄공정 시스템에 기초한 대량 생산체제인 ‘포디즘적 생산체제’가 보편화된 가운데 자본주의 역사상 유래없는 고성장이 그러한 체제 수립을 가능케 하는 물질적 기초가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과거에 완전식민지였거나 반(半)식민지였던 제3세계의 거의 대부분의 나라가 정치적 독립을 획득했다. 이들 나라들은 이후 ‘종속적 발전’을 이룩한 나라들과 그 발전이 저지되거나 별다른 발전을 이룩하지 못한 대다수의 저개발국으로 양분되었는데, 종속적 발전의 길을 걸은 제3세계의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장시간 저임금노동를 강제하는 초과착취 체제를 유지시키고 조기적 독점을 가능케 하는 가운데 위로부터의 자본축적을 강행해 나간 군부파시즘 체제가 수립되었다. 이처럼 제2차대전 이후에는 제국주의체제의 중심국에는 (민중통합적인 자본주의 국가체제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는) ‘케인즈주의적’ - 사민주의적 또는 혁신자유주의적 - 사회 복지국가체제가 수립된 것과는 대조적으로, 종속적 발전의 길을 걸은 제3세계의 많은 국가에서는 일종의 ‘개발독재 유형’에 속하는 민중억압적인 군부파시즘 체제가 성립된 것이다. 다른 한편, 이들 나라에서는 1980년대에 이르러 민주화 운동과 자본의 초과착취에 저항하는 새로운 민주 노동운동이 크게 발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