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육음(륙음)의 특징
육음(륙음)은 풍한서습조화(풍한서습조화)의 여섯가지 외감병사(외감병사)를 가르킨다. 풍한서습조화(풍한서습조화)는 자연계의 여섯가지 기후현상으로 육기(륙기)라고도 하는데 정상적인 상황에서 이러한 기후는 사람에게 해롭지 않다. ≪소문·보명전형론≫에서 “사람은 천지의 기로 살고, 사시의 법칙으로 살아간다.”고 하였는데 이는 육기(륙기)가 만물의 생장조건임을 말하는 것이다.
사람은 자연계의 대기와 음식에 의지하며, 사계절 기후의 변화에 따라 생장발육하다가 마침내는 사망하게 된다. 이처럼 사람은 이러한 네 계절의 변화에 상응하고 있으며, 인체의 음양(음양), 기혈(기혈), 장부(장부), 경락(경락)도 마찬가지로 적응하고 있다. ≪영추·오륭진액별≫에 “날씨가 더운데 옷을 두껍게 입으면 피부가 열려서 땀이 난다.”,“날씨가 추워지면 피부가 닫혀서 양기(양기)가 수습(수습)을 증화(증화)하지 못하여 수액(수액)이 방공으로 흘러 내려가 오줌과 입김이 나온다.”고 하였는데, 봄 여름에는 양기가 발설되고 날씨가 따뜻하여 기혈(기혈)이 쉽게 표면으로 향하고 피부가 느슨해져서 땀구멍이 열리기 쉬우므로 땀이 많이 난다. 가을 겨울에는 양기(양기)가 거두어지고 날씨가 추워져서 기혈(기혈)이 안으로 수렴되며 피부는 치밀해져서 땀구멍이 잘 열리지 않아 땀이 적다. 이는 생리적인 조절로, 자연계의 변화에 대한 적응성 반응이다. 만약 사람들이 섭생(섭생)에 부주의하여 정상적인 적응능력이나 저항력이 약해지고, 혹은 만성질환으로 체내의 음양기혈이 손실되어 생리적 기능이 저하되면 정상적인 기후라고 해도 적응할 수 없게 된다.
참고문헌
동의병리학, 문준전외, 고문사, 1995
동의학개론, 동의학연구소, 여강출판사, 1994
동의학사전, 여강출판사, 1995
병리학, 대한병리학회, 고문사, 1997
한방병리학, 최승훈, 일중사, 1997
한의학사전, 성보사, 1995
부록
한의학이란?
의학은 사람을 질병으로부터 구하고 건강을 유지시켜 편안한 삶을 누리도록 하는 학문이다. 그러나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을 무엇으로 보느냐에 따라 치료 방법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의학을 크게 서양 의학(서양의학)과 한의학(한의학)으로 나누어 보면, 서양 의학은 질병의 원인이 주로 외부적인 인자(인자) 즉,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라고 보기 때문에 치료 방법도 이러한 것들을 제거하는 데에 치중해 왔다. 이에 반하여 한의학에서는 질병의 발생 요인을 주로 사람의 기력(기력), 곧 정기(정기)가 약하여 인체를 방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한의학에서는, 질병의 발생은 주로 저항 능력의 약화를 전제(전제)로 하여 생각한다. 감기를 예로 들면, 감기를 일으키는 병균이 인체에 침입하였더라도 그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다면 병이 일어나지 않으나, 반대로 몸이 약하여 저항력이 떨어지면 미약한 병균일지라도 쉽게 인체에 침입하여 질병을 일으킨다고 본다. 또, 어느 한 질병의 발생을 단순히 몸의 일부분에 국한된 이상(이상)으로 보지 않고, 몸 전체의 생리적인 부조화(불조화)로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시각은 한의학의 독특한 정체(정체) 관념에서 출발한 것이다. 인체의 조직이나 기관, 내장기는 각기 분리되어 따로 활동하는 것이 아니고, 생명 활동이라는 대전제 아래 기능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활동하고 있다.
따라서, 한의학에서의 치료 방법은 병균을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 않고 인체의 저항력을 기르는 데 맞추고 있으며, 질병을 치료할때에도 이러한 상호 연관 관계를 충분히 고려하여 치료하는 것이 특징이다. 만약 이를 지키지 않고 국부적인 이상만을 제거하려고 할 때에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예를 들어 두통에 진통제를 먹고 열이날 때 해열제를 먹으면, 통증이나 열은 제거될지 모르나 그 원인은 몸에 그대로 남아 있다가 언젠가는 다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보다 올바른 치료 방법은 두통이나 열을 일으킨 원인을 찾아 그 생리적인 부조화를 회복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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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은 결코 생약(생약)을 이용하고, 인체를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의학으로서만 존재하지는 않는다. 또한 경험의 집대성으로서만 존재하지도 않는다. 한의학은 다른 여타의 대체의술과는 달리 서양의학처럼, 충분한 이론에 입각하여 운영이 되는 학문이다. 즉, 한의학은 그 사용 도구로서(생약의 이용이나, 침술의 이용)가 아닌 인체를 어떻게 바라보고, 치료원칙을 어떻게 세우는가로 규정되어져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한의학을 어떠게 보아야 하는가? 그것은 변증(변증)과 체질(체질)로써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변증이란, 각주 12에서 말한바처럼 인체의 질병에 대해 원인이 되는 직접적인 병원(병원)의 규명이 아닌, 나타내는 증상의 유기적 조합에 의해서 유추되는 증(증)의 규명을 통해 치료원칙을 제시하는 것이다. 즉, 같은 병명이라 할지라도 다른 증(증)으로 보아 치료하고, 다른 증상이라 할지라도 비슷한 원인과 기전에 의해 나타나게 된 것들은 같은 증(증)으로 보아 같이 치료하기도 한다.(예를 들어 위하수(위하수)와 현운(현운-어지럼증)에 보중익기탕(보중익기탕)을 같이 기허(기허)라는 관점에서 쓴다.) 그래서 사람의 여러 가지 특성이나 개성을 소중히 한다고도 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서양의학에서 약의 용량 증감을 통한 접근보다는 실제로 훨씬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 한가지 특징으로 체질(체질-이것은 한의학(한의학-한국이라는 것을 강조하는)에서)을 들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인체를 4가지로 구분하여(태양인(태양인), 소양인(소양인), 소음인(소음인), 태음인(태음인)) 각각 쉽게 걸리는 질병양태와 공통된 생리적 특징 등을 기술해 놓았다. 즉, 인체를 Black Box로 놓은 상태에서 그 내부의 함수를 만들어 감에 있어서 훨씬 발달된 형태로, 체질을 구분(이 구분 방법도 변증(변증)과 유사하다)하여 치료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