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아동의 도덕적 가치와 행동을 일치시키기 위한 또 한 가지 문제는 더 어렵고 근본적인 문제다. 자신의 가치를 행동에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이미 지니고 있는 도덕적 가치관과도 일치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두 가지 형태의 부적합한 일이 일어난 것이다. 하나는 우리가 이미 살펴보았듯이, 교사가 학급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사소한 일에 너무 신경을 써 교실 밖에서는 아무런 도덕적 의미를 지니지 못하는 문제를 도덕화시키려 한다는 점이다. 만일 교사가 이러한 문제에 순응할 것을 요구하면서 아동의 더 중요하고 근본적인 도덕성과의 관계를 간과한다면, 아동은 자신의 도덕적 가치관이 교실에서의 행동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교사가 교실 내에서의 사소한 문제에 대한 규율을 따르도록 지시해야 하는 것은 분명한데 이로 인한 불합리한 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좀더 광범위하고 순수하게 도덕적인 문제와 관련하여 가치의 문제를 다루는 것이다. 두번째는 행정적인 문제를 다룰 때 아동의 가치관과 도덕성으로 이루어지는 도덕적 판단력에 관한 기본적인 도덕적인 문제를 구별하는 것이다. 이는 모든 문제를 도덕적인 문제로 다루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도덕적인 판단이 요구되는 문제에 대해 교사 자신의 태도와 학생들이 순응하기를 바라는 일반적인 요구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사의 도덕적인 요구와 아동의 도덕적 가치 사이의 불일치의 두번째 유형에서 생기는 문제는 교사가 어떤 완전히 도덕적인 행동을 요구하는데, 아동은 아직 그러한 행동을 할 만큼 도덕적인 가치관이 성숙하지 못한 데서 생긴다. 우리는 앞에서 실험을 통해 다섯 살에서 일곱 살까지의 아동의 행동이 거짓말을 하지 않으려는 도덕적 가치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