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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를 규명하기 위한 전제적 개념 틀의 설정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기 얼마 전까지, 광주번호판을 단 차를 교통규칙위반으로 적발하는데는 각별한 조심을 한다는 말을 한 서울의 일선 교통경찰로부터 들은적이 있다. 이러한 반응은 광주번호판을 ‘광주’나 ‘광주인’으로 지각하고, 경험하는데서 연유된 것이며, 여기서 ‘광주번호판’은 곧 저항, 투쟁, 정의 등과 같은 ‘광주의 상징’ 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시기에 타지역 사람이 광주에 가서 광주사람들과의 정치적 담론과정에서, 김대중 ‘선생’을 김대중 ‘씨’라 칭하는 실수로 봉변을 당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또한 해태 야구단의 한국시리즈 연속 우승은 광주인에게 있어서 단순히 광주에 연고를 둔 야구팀의 승리 차원을 넘어, , ‘차별대우의 극복’, ‘민주화 투쟁과 김대중의 승리’, ‘광주의 우월성’ 등을 함축하며 상징하는 것으로 느껴지고 의미화되었다.
앞에서 예시된 광주번호판은 ‘광주 지역사회’를 상징하는 것이며, 김대중 ‘선생’과 해태 야구단은 광주인이 구성한 상징적 ‘광주성 구성요소(symbolic constituents)’ 라고 볼 수 있다. 광주와 마찬가지로, 경기도 개성도 그 도시를 상징하는 여러 가지 관습과 전통을 가지고 있다. 개성에서 피난내려온 사람들은 지금도 보쌈김치, 조랭떡(설날에 개성사람들만이 먹는 떡국으로 떡의 모양이 아령처럼 만들어 진 것임), 송악산, 선죽교, 개성상인 등과 같은 말을 들을 때 부지불식간에 ‘개성 사람’이라는 자의식과 정체성을 경험한다.
어느 개성출신 사람의 고등학교 당시의 회고담은 개성인의 정체감이 얼마나 강하고 배타적인가를 잘 보여준다. “우 아무개라는 사람은 지금 나이가 59세 인데, 피난을 내려와서 중앙 고등학교를 다닐 때, 개성출신의 화학선생 한테 혼이 났단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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