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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네티의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고 해서 미국의 모든 지역의 경찰과 법원이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음란이란 법적으로 `지역적`인 개념이다. 지역마다 윤리관이 다르듯이 음란성을 재는 잣대도 다른 것이다. 따라서 같은 잡지의 같은 호수라도 배포된 지역에 따라 유죄가 될 수도, 무죄가 될 수도 있다. 음란물을 전혀 규제하지 않는 나라는 지구상에 단 한 곳도 없지만 그 기준은 나라마다 다르다. 50개 주로 구성된 미합중국은 사실상 50개 국가나 마찬가지이다. 주마다 성적 표현에 대한 관념이 다르고, 같은 주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음란물을 보는 시각과 기준이 다르다.
전통적 가치관, 경건한 가족 중심의 보수의 정서가 강한 `극남지역(Deep South)` 조지아의 도시에서 허슬러의 판매가 문제되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런 일이다. 잡지를 판매하는 소매상이 판매대에서 잡지를 거두라는 압력을 받는다는 소식을 접한 래리는 비행기로 날아가서 직접 판매를 주도하여 경찰의 체포를 유도한다.
이제 래리는 명실공히 자유로운 성을 위한 투사가 된 것이다. 래리의 소영웅심은 한 여자전도사의 만남으로 절정을 맞는다. 노스 캐롤라니아의 루스 카터, 그녀는 현직 대통령 지미 카터의 친누이다. `교회는 단지 제도와 의식일 뿐이고 신에 대한 사랑은 교회와는 무관한 것이다`는 루스의 주장이다. 루스 자신이 `영혼의 상처를 해방`시키는 전도사이듯이 래리도 `성의 억압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키는 투사라는 부추김에 둘은 동업자가 된다.
루스는 `성은 신의 선물이다` 라는 계시를 유도하여 래리에게 세례를 준다. 세례를 받고 이단적 광신자가 된 래리는 성경을 음란의 측면에서 해석하여 잡지에 게재하는 시도를 하는 등 종교와 포로노의 교접이라는 기상천외의 발상을 실천에 옮긴다. 이런 신성모독적 행위를 조지아 법이 건전한 도덕과 윤리의 이름으로 제재를 가한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