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단편소설의 교육적 가치를 따지기 이전에 문학교육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문학교육은 문학 안에서 문학과 더불어 즐거움을 느끼고 깨달음을 얻는 삶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문학을 통해서 혹은 문학을 이용하여 어떤 인간적 덕목을 주입하거나 익혀 삶을 이끌어 가는 데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차원의 논리를 벗어나야 한다. 가장 이상적인 교육은 자기교육이다. 교육의 과정을 거치는 동안에 깨닫고 터득한 것을 삶에서 실천하는 가운데 삶의 보람을 느끼는 가치로 전환되어야 하는 것이 교육이다. 그러니까 단편소설로 다른 무엇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단편소설에 접근하고 그 안에서 더불어 즐기며 깨닫는, 나아가서는 그러한 과정에서 자아를 일구어내는 작업이 이루어지는 내면화가 가능한 문학교육이라야 하고, 단편소설도 그러한 시작으로 교육적 의미가 파악되어야 한다.
첫째, 단편소설은 압축적이고 잘 다듬어진 언어를 제공한다. 이는 단편소설이 상징으로 접근하고 시로 접근하도록 하는 길이 된다. 소설의 언어를 논하면서 일상어와 다를 바가 없다는 논지를 접하게 된다. 이러나 이는 소설을 리얼리즘 게열의 한 양식으로 파악하는 데서 밎어지는 편견이다. 소설의 언어는 일상언어를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규칙을 따라 다듬고 조율한 것이다. 언어예술로서의 문학에서 한 전형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이 단편소설의 언어이다. 이는 우리 소설사를 통해 문체미를 이룩한 예가 단편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론의 여지가 없는 점이기도 하다.
둘째, 삶의 단편을 제공한다는 점의 해석이 새롭게 이루어져야 한다. 단련소설이 삶의 단펴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장편소설의 전체성지향에 한결 못 미치는 듯이 인식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전체와 부분은 어느 일방을 상정하고 다른 방향을 무시하거나 하나로 수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둘의 관계는 늘 상호적이다. 삶의 단편을 전체에 조회하면서 삶의 으미를 일구어낼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