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프롤로그
롤랑바르트는 그의 저서 <기호학적 모험>에서 세상은 기호로 가득치 있다고 했고, 미국의 논리학자 파스도 우주는 기호로 가득차 있다고 했다. 인간과 무엇보다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의복 역시 색상과 소재(섬유), 디자인(이미지)등이 집약되어있는 하나의 기호로 볼 수 있다. 인류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인간의 의상(복식)은 인간의 ‘삶의 언어’이다.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인간의 의복은 하나의 기호이며, 우리는 그것에 대한 의미작용을 해석해낼 수 있다. 또한 의복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광고 속의 의복’이나 ‘매장에 디스플레이 된 의복’, ‘무대의상’ 등 어떤 목적성이 있는 경우에는 그 목적에 바탕을 두고 의미작용(signification)을 해석할 수 있고, 보통 우리의 생활 속에 묻어있는 의복들은 의식적으로 그 기의(시니피에)를 파악할 순 없어도 무의식적으로 혹은 잠재적으로 인간의 감각에 영향을 미친다.
복식의 역사
우리 인간은 언제부터 복식(服飾)을 자신의 의식 속에 지니기 시작했던 것일까.
구석기 시대 후기의 미술을 살펴보면, 복식사상(服飾事象)의 출현을 살펴볼 수가 있다. 구석기 시대 후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3만년부터 1만년전 정도를 가리키는데 인간들은 수렵, 어렵, 동식물성 식료의 채집들로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다. 즉 자연 경제의 시대였다. 당시의 미술은,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타인에게 보여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 즉, 미의식의 만족, 표현의식의 만족만을 목적으로 했던 것은 아닌 듯 싶다. 그것들은 인간의 눈에는 쉽게 띄지 않는 장소에만 묘사되고 조각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