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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가치를 찾아서
흔히 우리는 문학이 생애에 무슨 도움이 되는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곤 한다. 이와 관련하여 문학의 기능에 대한 여러 가지 설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문학은 즐거움과 깨달음을 준다는 고전적인 기능론이 있다. 또는 이 둘의 결합으로 인간의 정신적 고양을 가능하게 한다든지 혹은 삶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설명을 한다. 삶의 총체적 이해라는 항목은 교육과정에 명시되어 있는 목표이기도 하다. 그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가치이다. 그러면 다시 삶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하는 질문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것이 왜 가치가 있는 것인가 하는 윤리적 질문을 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는 문학을 학문의 대상으로 하는 문학학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문학학이라는 용어는 다소 어색한 느낌이 있다. 문학의 이론이라든지 문학ㅂ평의 이론이라든지 하는 용어도 어색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문학을 대상으로하는 학문이라는 용어로 ‘문학학’을 사용하기로 한다.) 쉽게 말해서 국문학을 전공하는 사람의 논문 가운데 ‘오우가가 지시하는 삶의 방향’라든지, ‘관동별곡의 도덕적 가치’ 혹은 ‘탁류의 윤리적 정당성’ 등의 논문은 발견하기 어렵다. 문학을 연구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경우, 가치판단에서 비교적 거리를 유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문학이 가치의 산물이라고는 하지만 연구 차원에서는 객관적 가치를 추구하는 방향을 택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문학을 교육의 차원에서 바라볼 경우는 사정이 달라진다. 문학을 가르치는 것은 문학을 대상으로 하여 지식 차원에서 문학을 설명하는 것만은 아니다. 문학을 지식으로 가르친다면 문학에서 얻는 감동을 운위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