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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라 유전에 의해 결정되는 부분이 비교적 적고, 어른의 행동을 포함한 외적 요인에 의해서 발달이 달라지는 부분이 많다. 이제까지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발달은 인간의 내적 요인의 기계적 전개과정이기 때문에, 나이를 먹으면 자연히 운동기능이나 지식·지능 등이 학습되는 것이라고 보는 편이었다. 즉, ‘성숙적’ 관점이 좀더 지배적이었다.
‘학습의 가능성’을 근거로 한 연구와 실천은 크게 2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진다. 그 하나는 유아기 때의 지적 학습의 가능성에 대한 연구이다. 이 분야의 연구는 지금까지 유아교육을 성격이나 사회성, 정서의 함양이라고 하기보다는 ‘지적인 학습’으로 생각하고, 지적 도야를 중심과제로 보는 연구이다. 예컨대, 유아의 읽기·쓰기·셈하기 능력에 대한 조사연구가 이런 유형에 속한다. 다른 하나는 소위 특수재능 개발의 연구이다. 이 연구는 특히 각종 심리학이나 대뇌생리학에 의해서 이론적으로 뒷받침되고 있다. 한자, 피아노, 발레 등의 조기 재능교육의 실천과 전략이 요즘 큰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관점의 연구와 실천은 유아기의 지식·기능의 학습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는데다가, 놀랍게도 학습효과가 높아짐을 경험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조기교육’의 효과는 매스컴에 의해서도 크게 선전되고, 많은 부모들의 주의를 끌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접근이 과연 장기적으로 유효한 것인지, 교육적·도덕적으로 바람직한 것인지는 검토·증명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폐해가 많다는 것이 더 많은 여론이다.
아무튼 이런 조기 재능교육의 현실은 당연히 학원이나 유치원의 교육내용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문자나 산수교육, 특수 기능 중심의 교육을 유아교육 내용으로서 받아들이는 것은 폭넓고 조화적인 잠재력의 개발이라는 유아교육 본래의 목적에서 볼 때, 지나치게 편협하고 성급한 접근이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1. 김춘일 외(1998), 유아교육의 이해 : 교육과학사
2. 이은화 외(2000), 유아교사론 : 양서원
3. 조부경 외(1999), 유아교사 교육의 새로운 접근 : 양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