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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D
냉전시대에 TV는 저조한 보급률로 매스미디어로 자리잡지 못하였던 시기다. 따라서 통일문제와 관련해 정치집단의 영향으로부터 라디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었다. 그러나 TV가 대중매체로 자리매김되면서 상황은 역전돼 분단상황을 프로그램에 반영하도록 정치권의 강력한 영향을 받게 됐다.
라디오와 달리 TV의 통일관련 프로그램은 동독주민의 여론형성에 영향을 주려는 목적으로 제작되지는 않았다. 서독의 통일관련 TV 프로그램은 동독 TV의 전파월경이 서독 사회에 가져올 이데올로기 위험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사회 일각의 위기의식을 반영해 서독 시청자들에게 동독 TV의 허구성을 계몽하려는 목적에서 시작하였다.
이러한 통일방송관에 기초를 둔 최초의 프로그램은 NWDR이 방송한 “Rote Optik`(붉은 안경)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동독 TV의 선전∙선동성을 폭로하는데 중점을 두었으며 이를 위해 동독 TV프로그램을 녹화, 편집해 제작됐다. NWDR은 자신의 방송권역인 북부지역과 베를린이 동독 TV의 전파월경에 가장 심하게 노출되어 있는 관계로 동독TV의 프로파간다 성격을 폭로하는데 주안점을 둔 일종의 매체교육용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되었던 것이다.
1961년 8월의 베를린 장벽 건설 사건은 서독 TV의 통일방송 정책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베를린 봉쇄에 직면해 정치권과 사회단체로부터 통일관련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요구받았던 ARD는 그 방안들을 논의하기 시작하였고 그 결과, 1961년 9월부터 국경지대의 송출시설을 이용해 동독의 야간노동자를 대상으로 전날 ARD의 저녁시간 프로그램 가운데 뉴스, 스포츠, 오락물들을 선별해 편성하는 오전 방송을 시작했다.
참고문헌
1. 이 우 승, Das Fernsehen im geteilten Deutschland 1952-1989. Ideologische Konkurrenz und programmliche Kooperation (분단독일의 TV 1952-1989, 이데올로기 경쟁과 프로그램 협력). Uni. Münster 박사학위 논문. 1996.
2. 이 우 승(편역), 통일전후 독일방송 자료집, 문화방송 통일문제연구소, 통일방송연구2. 1996.
3. 이 우 승, 서독 TV의 통일관련 프로그램의 변천, MBC 창사기념 제1회 통일방송 국제포럼 논문집,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