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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우리들은 교육의 목표라는 물음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고 단순히 대학을 가기 위한 그래서 무슨 짓을 해서라도 대학공부만을 하면 된다는 그릇된 교육관이 만연하게 되었다. 더구나 세계에서 교육열이 가장 높다는 우리나라에서 신분상승을 가장 용이하게 해준 것 역시 교육이었기에 부모들은 자녀의 대학교육을 위해 가진 논과 밭을 모두 저당잡혀 사각모를 쒸워 주기 분주했으며, 가세가 기울어 지는 것을 불문하고 교육이란 맹목적인 과정을 자녀들에게 강요해왔다.
김이영 교수(한양대 의대교수)의 말을 빌리자면 1956년경 ‘경찰의 사창가 단속에서 걸린 여대생’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두가지로 압축될 수 있다고 하였다. 한가지는 매춘을 해서라도 공부를 하겠다는 향학열을 높이 평가해서라도 처벌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과, 다른 한가지는 공부가 무엇이길래 학생이 매춘까지 해가며 공부를 해야하는냐며 매춘으로 공부한 것은 의미가 없으므로 응당 처벌을 하고 퇴학시켜야 한다는 이 두가지 의견으로 나뉘어 졌다고 한다. 이 사건에서 간과할 수 없는 일은 이 시대 즉 1950년에는 가난한 많은 학생들이 공부를 계속하기 위해 부업을 하였으며, 매춘 역시 그 부업 중 한가지 였다는 것이다. 정말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 인지 가름하기 힘든 상황이지 않을 수 없다. 한참 가난하고 못먹고 다같이 못살던 시대에 그나마 입에 풀칠하고 살려면 공부를 해야 했고, 가진 것이 부족한 시대에 그것은 너무나 큰 고역이 아닐 수 없다. 또 그렇다고 해서 ‘전인격적 인간 형성’이란 교육을 받기 위해 학생이 매춘을 한다는 것 즉 목적이 아무리 순수하다고 해도 잘못된 수단의 문제를 그냥 보아 넘길 수는 없는 일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