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용어 사용상의 차이
윤리적 논쟁에서 가끔 핵심적인 개념을 서로 달리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논쟁이 쉽게 해결이 안 되는 수가 있다. 예를 들면, `착취`, `민주주의`, `정의`, `자유`, `인권`과 같은 개념은 윤리적 담론에서 자주 사용하는 개념이지만 그것들이 언제나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들은 일상적인 용어와는 달리 윤리학적 이론이나 또는 정치 경제적 이념에 따라 다른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인가`하는 문제는 논쟁 당사자가 자유방임주의자인가 아니면 사회주의자인가에 따라 다른 대답이 나올 수 있다. 양 극단의 특정 이념을 철저하게 믿고 있는 당사자끼리의 논쟁에서는, 우선 기본전제인 이념에 대한 합의가 없이는 그와 같은 문제에 대한 의견접근이 어려울 것이다.
일상적인 용어도 그 애매모호성으로 인해 논쟁을 야기하는 수가 있다. 예를 들면, `약물`, `청소년`, `폭력`, `외설`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즐거운 사라`는 외설스런 책인가 아닌가`라는 논쟁은 `외설`이라는 말의 의미가 정확하게 규정되지 않으면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다.
논쟁에서 용어의 의미를 통일한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이론적인 배경이 다른 사람간의 논쟁에서 이론 의존적인(theory-dependent) 개념의 의미를 서로 통일한다는 것은 평소에 지지해 왔던 이론 또는 이념을 포기하거나 수정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또 일상적인 용어인 경우에는 가끔 쉽게 의견차이가 해소될 수 있으나(예를 들면 `약물`이라는 말이 포함되는 경우), `외설` 논쟁의 경우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자유주의적 기질을 가진 사람과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은 외설의 수위를 서로 다르게 잡을 것이기 때문이다. `외설`은 그 자체 이론 의존적인 개념은 아닐지라도 사람의 기질이나 성향에 의해 그 의미(외연적 의미)가 규정된다.
이처럼 논쟁에서 용어의 의미를 일치시킨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은 …
이처럼 논쟁에서 용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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