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주홍 글씨》는 세 사람의 죄인과 그 행위의 결과를 그린 소설이다. 여주인공인 헤스터 프린이 언제나 가슴에 달고 다녀야 하는 치욕의 주홍글씨 A는 `Adultery`의 첫 글자로서 Adultery는 `간음`이란 뜻이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기에는 헤스터의 처절한 참회의 의지로 말미암아 이 글씨는 `Angel`의 A자로 변화되어 가는 것 같다.
어느 여름날, 보스턴의 장터 앞에 마련된 사형대 위에 헤스터가 서 있다. 그 사형대 위에서 헤스터는 가슴에단 치욕의 A자를 감추기 위해서인 듯 갓난아기를 품에 꼭 껴안는다. 그녀는 남편이 행상하는 도중 행방불명되어 버려 혼자 살다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았고, 그 때문에 창피를 당하며 사람들 앞에 서 있는 것이다. 함께 죄를 범한 딤즈데일 목사를 비롯하여 그 사회의 유력한 인물들은 헤스터에게 아이 아빠의 이름을 밝히도록 설득하지만, 그녀는 이를 거절한다.
설상가상으로 이날 그 치욕의 현장에는 인디언에게 구조된 헤스터의 남편이 도착해 있었다. 죽음의 세계에서 도망쳐 나오는 순간 사랑하는 아내의 부정을 목격한 그는 무서운 복수심에 사로잡힌다. 자기의 신분을 감추고 아내와 부정을 저지른 사람을 찾아내기로 결심한 그는 로저 칠링워드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헤스터에게 자기의 비밀을 지켜 줄 것을 약속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