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4. 민족교육과 대학의 이념
문화영토론은 기본적으로 오늘의 인류문명에 대한 비판적인 토대 위에 서 있고, 현실 인식 즉, 문화영토 시대의 도래가 요구되는 현실적 배경은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가장 현실적 위기인 전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이며 서로의 대립과 갈등의 표상인 영토의식에서 벗어남을 전제한다. 지금의 서구문명의 제국주의 지배는 심각한 위기이며, 문화적 제국주의가 인류문명의 앞날에 끼치는 가장 심각한 해독은 그것이 인류가 선택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문화적 대안들을 철저히 폐기·봉쇄시키려고 시도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문화적 통일체의 구현은 그것을 실천적 과제로 설정하기에는 너무 먼 미래에 속해 있기에 현 단계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당면 과제는 오리려 앞서 논의한 서구의 문화적 제국주의의 영향으로부터 각 민족 문화가 분리해 나오는 것이라 하겠다.
역사는 불가역적인 흐름으로 진행하는 것이고, 한 시대의 문화는 그 시대의 현실적 근거를 갖는다. 서구문명은 우리에게 물질적 환경의 개선은 가져왔을지 모르나, 정신적 만족감은 결코 보증할 수 없었다. 일반적으로 우리 관념문화의 자주성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들이 주류를 형성해 왔다. 그것은 우리 문화를 일방적으로 중국문화의 아류 정도로 치부하려는 제국주의의 우리 민족의 열등성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나타난 식민사관에서 기인한다.
때문에 효사상은 그 독보적인 지위에 있어서나,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한 인류문명의 대안 제시라는 측면에서라도 반드시 회복되고 계승되어야 할 우리의 정신유산이라 하겠다. 효사상은 오늘의 인류 문명의 처한 위기에 현대인의 본능적이고 이기적인 충동을 자체시키는 역할과 극단주의 심성을 극복하는데 기여하며 인본주의의 구현을 목표로 한다는데 그 의미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