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자유주의와 민족주의의 연관성
프랑스혁명의 정신을 계승한 19세기의 자유주의는 무엇보다도 정치적 이데올로기이다. 혁명과 나폴레옹시대에 왕정이 실질적인 힘을 갖고 살아남은 곳에서는 오히려 행정의 중앙집중화가 일어났고, 자유주의자는 입헌적 자유의 보장과 대의정부의 수립을 통하여 개인의 자유를 확보하려고 하였다. 따라서 이데올로기로서의 자유주의의 가장 큰 특징은 사회의 이익과 중간계급의 이익을 동일시한 데 있지 않고, 정부의 권위가 침해할 수 없는 인간행위의 영역을 규정한 데 있다. 자유주의자들은 국가를 배제하기보다는 ‘권리에 따른 국가’를 요구하였고, 이것이 바로 개인의 권리와 제도 및 헌정에 관한 자유주의의 신념인 것이다. 자유주의자는 국가를 신민(臣民)이 아니라 시민(市民)의 결사체, 국민의 의지의 표현으로 보았다. 따라서 민주주의는 자유주의적 이상의 논리적 결과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진보에 관한 신념을 여전히 간직하면서도 자유주의자들은 ‘인민의 자치정부’라는 개념을 거부하였다. 19세기 전반 자유주의자들의 입헌주의의 근본원리는 인민주권의 ‘선언’이 아닌 그 ‘한계’의 설정이었다. 자유주의는 이제 단순히 시민의 정치적 권리의 보장이 아니라, 인민주권·중앙집권·민주주의적 전제(專制)에 대한 방어 개념으로 확장된 것이다.
민족주의는 시기적으로 대략 19세기 전반의 부흥(Risorgimento)민족주의와 세기 후반의 통합(integral)민족주의로 구분될 수 있다. 부흥 민족주의는 흔히 자유주의적 민족주의라고도 일컬어진다. 이탈리아 통일과정에서 가장 잘 나타난 이 민족주의는 정치·사회적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명백히 자유주의적 요소를 갖는다. 자유·평등·우애의 보편적 이념에 입각한 프랑스혁명의 영향을 받아 이 민족주의는 발달했고, 인민의 자치정부를 민족국가 속에 실현하고자 하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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