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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아동기의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감각을 길러 주는 것이다. 이 시기는 지식이 아니라 감각과 감성을 발달시키는 일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
루소의 뛰어난 점은 감성의 힘을 올바르게 부각시켰다는 것이다. 그는 어린이의 모든 지식은 감각 속에 있다고 생각하여 감각을 통해 사물을 아는 힘을 길러주고자 했다. 어린이는 어른처럼 힘과 이성이 발달하지 못했지만 감각은 어른만큼 훌륭하게 발달해 있다고 한다. 수학자나 과학자를 기르는 조기 영재교육은 성공을 거둔 적이 없지만 춤이나 악기를 일찍부터 배우는 것이 뛰어난 성과를 가져오는 것도 바로 아동기의 특징 때문이리라 싶다.
감성교육이란 직관하는 힘을 기르는 교육이다. 사물에 대한 직관은 시각, 청각, 촉각들로 이루어진다. 지식을 얻는 진정한 도구는 책이 아니라 최초의 과학교사인 손과 발, 눈이다. 이것을 대신하여 책을 사용하게 되면 아이들은 스스로 얻은 이성의 힘으로 사물을 추리하는 비법을 배우지 못한다. 때문에 감각을 먼저 가꾸어야 하고 감각에 의해 판단하고 느끼는 법을 배워야 한다.
루소는 넓이나 거리 같은 것들은 모두 직접 발로 걸어보고 하면서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도 자연의 척도인 자신의 팔과 다리, 걸음걸이를 가지고 말이다. 감각교육은 이렇게 손으로 사물을 만져보고 재보고, 질감을 느껴보고 발로 걸어보면서 하는 교육이다. 이렇게 해야만 사물과 자연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지고 이치를 몸으로 느끼며 그 인상이 아동의 머리에 들어오는 것이다. 감각교육을 할 때 특히 조심해야 할 점이 있다. 시각 기관을 촉각 기관에 따르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