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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은 우리에게 북한을 단편적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을 통하여 남북한 주민들이 서로를 얼마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얼마 전 금강산 관광 도중에 벌어진 웃지 못할 사건을 듣게 되었다. 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이 관광 도중에 북한 관리원이 다가와 귀엽다는 말을 건네자 이 학생은 갑자기 놀라서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외쳤다고 한다. 금강산에 가본 이들은 누구나 남한 관광객이나 북한 관리원이 모두 경직되고 어색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위축되고 어색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사례로 보아서 우리는 통일의 상대방인 북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북한은 그저 일인독재의 공산주의 체제이거나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적 집단이라는 정도이다. 아니면 최근에는 헐벗고 굶주리고 있는 북한 주민을 알고 있을 뿐이다. 이러한 이해의 바탕에는 6.25전쟁을 일으키고 남한에 대한 적화통일 야욕을 갖고 있는 우리의 적인 북한이라는 냉전적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은 북한 체제에 대한 인식의 일부이지 전부는 아니다.
우리는 북한 주민들의 생활상과 삶의 모습에 대하여 등한시하였으며, 그들의 행동방식과 의식구조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통일의 상대방은 북한 주민들이기 때문에 그들을 우리의 이웃으로서 이해하고 포용하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 이제는 북한 사회의 변화하는 모습을 알아야 하고 북한 주민들의 생활상, 그들의 삶과 의식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북한 주민들이 가꾸어 온 삶의 방식과 가치관, 의식세계를 이해하는 것이 통일의 첫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나. 북한과 화해하고 협력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