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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우리 교육계 전반에 걸쳐 학생 중심의 교육이 강조되면서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은 여러 가지 새로운 고민을 하게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봄, 가을 소풍 때면 겪게되는 소풍 장소와 방법에 관한 것이다. 예전처럼 학년 별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각 학급 별로 학생들에게 교육적인 효과는 물론 흥미와 볼거리까지 만족시켜주는 그런 소풍 장소와 방법을 찾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교사들 뿐 만 아니라 학생들도 그 동안 다녀왔던 소풍에 식상해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초등학교 때부터 가까운 거리에 똑같은 소풍 장소와 방법은 이미 몇 번씩이나 반복해 왔기 때문에 학생들은 소풍에 대해 정규 학과 수업이 실시되지 않는다는 것 이외에는 별로 흥미를 갖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몇 해 전부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면서 몇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지만 현실적인 어려움, 특히 경제적인 문제에 부딪쳐서 실시하는데 애로가 있었다. 예를 들어 교외선이나 경춘선 열차를 타고 교외에 나가 취사를 해본다거나 서해안의 갯벌에 나가 게와 조개를 잡는 갯벌 체험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보았지만, 현실적으로 취사를 허용하는 장소도 극소수에 불과하며, 비용도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생각해 낸 것이 바로 ‘도심 체험 오리엔티어링 훈련’ 이다.
‘오리엔티어링’이란 청소년 단체에서 실시하는 야영 훈련 중의 하나로 야외에서 나침반과 지도만을 이용하여 목적지를 찾아가는 훈련이다. 나는 이 것을 응용하여 소풍에 참가한 학생들이 지도를 가지고 도심 속의 목적지를 차례대로 찾아가며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실시해 보았다. 그 결과 학생들은 일생에 기억될 만한 소풍이었다는 반응을 보일 만큼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따라서 ‘도심 체험 오리엔티어링 훈련’의 준비와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