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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만사는 실천해야 이루어집니다.
국어 순화는 어떠한가? 농사짓기를 생각하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제 아무리 연구하고, 발표하고, 소리쳐도, 곡식은 맺어지지 않습니다. 실제로 논밭에 나가, 곡식 전체를 바라보면서 가꾸어야, 우리 양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보면, 우리는 국어 순화를 전연 하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생각할 점이 많습니다.
요는 ‘실천 전(前) 단계’에서 속히 벗어나야 합니다. 침대롱만 흔들고 앉아 있어서는 치료가 안 됩니다. 국어 순화라고 해서 연구 발표회나 연수회나 열고 책이나 써 낸다면, 환자에게는 손을 대지 않는 의사 같아서 아주 잘못입니다. 우리 말에는 초기 증세를 지난 현상이 많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실천해야만 되는가? 저는 지난 10여 년 동안 겪어 보고, 생각해 보고, 지금까지 나온 의견을 다 합쳐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의 두 가지라고 굳게 믿습니다.
실천 ①, 온 방송국이 매일 동시에 30초 동안 방송을 하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절대로 욕심부리지 말고 1주에 1단어씩 온 방송국이 매일 동시 방송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1주(7일) 중에 적어도 1회는 듣게 될 것입니다. 즉 온 국민이 듣게 됩니다.
실천 ②, 순화된 정도를 점검하여 보는 제도가 있어야 합니다.
그 시행 방법과 유의점은 이러합니다.
•발음 문제 25개, 표준말 문제 25개, 모두 50문제로써, 대학 입시와 공공 기관·언론 기관·회사 등의 채용 시험에서는 반드시 국어 순화의 정도를 점검하고, 그 밖에서도 알맞게 시행한다.
•답지는 그 기관에서 보관하고, 채점 통계만 한 해에 한 번 국립 국어 연구원에 알린다.
•이 점검은 점검으로 끝남을 원칙으로 한다.
•점검 문제를 미리 알려 준다(매년 1월 초에 그 해의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