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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영성

생명은 먹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 평범한 사실은 많은 것을 암시해주고 있다. 생명을 유지한다는 것은 다른 것과의 관계를 맺는...

본문/내용

생명과 영성 생명은 먹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 평범한 사실은 많은 것을 암시해주고 있다. 생명을 유지한다는 것은 다른 것과의 관계를 맺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생명은 관계적 현상이다. 생명이 관계라고 하는 것은 곧 공동체성을 의미한다. 어떠한 생명체이든 복합구조물이라는 사실이다. 진화된 존재일수록 복잡성은 증가한다. 진화의 과정은 단순한 것에서 복잡한 것으로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관계는 유동성을 의미하며 공동체성도 또한 운동성을 의미한다. 관계는 둘 이상의 교감이 있어야 발생하고, 공동체성도 또한 둘 이상의 집합적 교감이 있어야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생명은 곧 운동성을 의미한다. 운동이 없는 것을 우리는 죽음이라 한다. 생명은 약동하는 힘이다. 약동하는 힘은 저절로 그러한가 아니면 조정자가 있어서 그러한가? 이 질문에 답하려면 동서고금으로부터의 모든 지혜를 동원하더라도 하루아침에 해결날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긴 논쟁은 학자들에게 맡기고 여기에서는 어떤 에너지도 그렇게 움직이게끔 하는 이치가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것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달리 말하자면 물로 하여금 높은 데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게 하고, 불로 하여금 낮은 데에서 높은 곳으로 솟구치게 하는 어떤 본성이 있다는 사실이다. 본성이 없고서야 어찌 물은 아래로 흐르고 불은 위로 솟구칠 수 있겠는가? 성현들은 이러한 이치를 타는(乘) 것으로 설명한다. 모든 현상으로 하여금 그렇게 되도록 하는 이치가 내재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내재되어 있으니 그 안에 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치는 에너지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있다. 생명 있는 곳이면 이치가 있는 것이다. 그 타는 이치를 일컬어 원효는 대승 또는 如來藏이라 이름하였고, 율곡은 理라 하였고, 수운과 해월은 한울님이라 하였다. 아난다 무르띠지는 그것은 빠라마뿌르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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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 : chjm*******
Date : 2015-06-13
FileNo : 16038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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