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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이 가진 근대성의 한계
실학이 근대적 성격을 가지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실학’이란 학문 또한 기존의 유교적 질서에서 나온 학문이고, 실학자들 또한 기존 질서와 유학의 사상속에 자라난 사람들이므로 완전한 근대화를 이루는데 있어서는 상당한 한계가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실학은 근대화의 교량적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토지개혁론의 한계
실학파의 토지개혁사상은 부강자의 권세와 강대함을 크게 의식하여 그에 타협하면서 토지개혁의 실현가능성을 높이려 한 온건한 토지개혁안이며 따라서 혁명적 토지개혁안이 아닌 기존의 토지개혁안을 개량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구체적인 예로 박지원의 경우를 보면 그의 문학 작품에서는 양반층을 생산자화 할 의사를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한전제 토지 개혁안에서는
“으레 후하게 대우해야 할 사람이 없지 아니할 것이므로 평민이 균등하게 분배받을 것은 또한 1결이 못될 것이다.” 라고 하여 왕실과 사족에 대한 토지분배의 뜻을 밝히기도 하였다. 이 경구에 사대부에게 농민과 균등하게 토지를 분배할 것인지, 또는 사회신분제를 전제로 차등을 두어 분배할 것인지, 완실과 공신의 자손을 얼마나 우대하려 했는지, 자세한 생각을 알 수 없는 문제점이 있다.
또한 ,지주제도를 온존시켜 이용하게 될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어, 실학을 근대화 사상에 반영하는 데 있어서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
*신분제도 개혁사상의 한계
실학자들의 신분 개혁사상의 한계점을 ‘위계적 서열’을 인정하고 양반이 ‘농·상·공’을 지도하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였다. 또한 양반신분 전체에 대한 폐지를 꾀한 것이 아니라, 세습적 양반만을 폐지하려 하였다. 즉, 그의 신분제도에 관한 사상은 양반신분의 ‘폐지론’이 아닌 ‘개혁론’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따라서 근대적인 완전평등을 이루는 데는 큰 한계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