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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들어 인문주의의 위기가 심심치 않게 신문지상에 오르고 있다. 여러가지 반성이 행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이 위기는 IMF이후 `돈이 되는 것이 진리다!`라는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달리 말하면, 시대가 요구하는 新지식인은 재화와 이익이 창출가능한 지식을 효과적으로 수집, 배분, 적용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장고(長考)를 요구하는 인문주의적 마인드가 설 자리는 출발에서부터 없어 보인다. 왜냐하면 때로 인문주의는 재화와 이익의 창출을 방해하는 성향마저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 경향의 반대편 인문주의자들은 다양한 편차를 보이며 세포분열 하고 있다. 혹자는 미세한 전공분야로 침잠, 전문성으로 위기를 극복해 보려한다. 혹자는 이론과 철학 및 문학의 일반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휴머니티의 회생을 시도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들은 상당히 역부족이다. 왜냐하면 오늘날 행해지고 있는 인문주의 무용론은 그간 인문주의자들 편에서의 오류에 대한 정당한 비판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기간의 인문주의 중시논리는 `사회를 구조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봄으로써, 일상생활의 다양한 변화를 포착하지 못했`으며, 그럼으로써 `이론과 실천의 괴리를 심화시켜, 이론만을 위한 이론, 실천과 분리된 이론을 양산`해 왔다는 것이다. `사회의 구조적 측면과 일상의 다양한 생활상을 동시에 살펴보자`는 아날학파의 논리가 어느정도 대안으로 부상하는 이유도 이 비판이 일면의 진리를 지니기 때문이다.
인문주의가 사는 길은 그것이 돈이 된다는 것을 직접 보여줄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개개인이 살고 있는 세계의 다양한 일상을 인문주의적인 여유로써 그 적확성을 해부해 주는 노력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예를 들면, 우습게만 보이는 만화책을 단지 일반적인 만화비평 논리나, 경제성 파악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문화 기호적 또는 정신사적 측면, 또는 역사적 측면에서 살펴본다든지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