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자본주의에 대한 가장 영향력 있는 비판이었던 마르크스주의 역시 전형적인 존재론적 집합표상이다. 자본주의가 `단순정위(單純定位)의 카르마`에 기초한다면 마르크스주의는 `추상(抽象)의 카르마` 카르마에 기초하고 있다. 그 카르마는 경제적 실체로 규정되는 `가치`에서 야기 된다. 집합표상으로서의 `가치`란 관계를 존재로 전환시킨 것이다. 그 가치는 추상적인 관계가 구체적 실재의 모습을 가지게 된다. 오랫동안 경제학적 관심사는 시장에서의 상품의 `가격`이었다. 이러한 `가격`을 설명하는데 존재론적 집합표상을 적용할 때에, 당연히 `현상`으로서의 가격의 배후에 있으며 가격의 움직임을 지배하는 `본질적 실재(本質的 實在)`로서 `가치`를 추론하게 되었다. 이것은 시대적 집합표상이 무의식적으로 인간의 사고를 지배하는 하나의 예이다. 그리하여 `가 치`는 상품에 내재(內在)하는 본질적 실체로서 그 가치의 움직임이 가 격이라는 현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가격결정의 연구는 이러한 실 재(實在)로서의 가치를 발견함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었다. 그 리하여 자본주의 경제라는 `구조적 존재` 의 운동법칙을 규명하는 데 있어서 이러한 본질적 실체로서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야말로 결정적 인 열쇠가 된다. 마르크스는 그것을 발견하였다. 가치의 실체는 노동 이라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그는 그가 발견한 본질의 열쇠(노동 가치 설)로 자본주의의 운동법칙을 과학적(科學的)으로 해명하였다.(이것은 그와 엥겔스 그리고 모든 마르크스주의자의 신념이다.) 엥겔스가 찬양 한 대로 다윈이 진화론(進化論)으로 자연이 발전하는 법칙을 해명하였 듯이, 마르크스는 그의 가치법칙으로 자본주의의 발전 법칙을 해명한 셈이다. 그러나 이것은 존재론적 집합표상의 추상(抽象)의 카르마이다. (1卷{존재로부터의 해방} 제2편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