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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우리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는 자성의 소리는 끊임없이 있었으며, 어떻게 바꿀 것인가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있어 왔다. 그러한 논의의 결과로 정부는 여러 번의 `교육 개혁안`들을 발표하고 소위 선진적인 제도를 많이 도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초등학교 정규 교과과정으로 영어교육 조기 도입, 교사·교장 초빙제, 선택과목의 확충, 종합 생활 기록부, 학교 운영 위원회, 자립형 사립고, 학점 은행제, 시간제 학생제, 열린 교육 등등 그 변화는 실로 크게 느껴진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쏟아진 이러한 다양한 `실험적` 제도들의 의미와 효과에 대하여, 이제 또 다시 새삼스럽게 논의한다는 자체가 진부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많은 갑론을박이 있었다. 새로운 제도들에 대한 논의의 결론이 어떤 식으로 나든지 간에, 그 많은 사람들의 논의와 논의의 연속선 상에서 지속적으로 간과된 하나의 본질적인 질문이 있다. 그것은 `교육은 어떻게 개혁되는가?` 달리 표현하면 `교육을 개혁하기 위해서 필요한 가장 밑바탕의 힘은 무엇인가?`가 바로 그것이다.
교육 개혁에 관한 우리들의 논의는 거의 대부분이 `교육제도(그 중에서 특히 입시제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교육제도는 교육의 목적을 달성하거나 교육을 개혁하려 할 때 생각해 볼 수 있는 `수단`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물론 이러저러한 제도에 대한 논의는 분명 필요하다. 그러나 같은 교육제도라도 시행하는 상황이나 교육의 목적에 따라 그 기능을 달리 할 수 있다. 또한 아무리 훌륭한 제도라고 해도, 그것을 운영하는 주체의 역량과 자질은 그 제도의 성패를 좌우한다. 따라서 기존 교육이 터하고 있는 가치관에 대한 우리의 진단과 우리 교육이 가야할 방향에 대한 심사숙고가 전제되지 않고, 또 그러한 교육을 만들어 갈 교육 주체들의 변혁을 모색하는 작업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수단`만을 둘러싼 논의 그 자체는 별 의미가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