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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데올로기로서의 자유주의
체계화된 이념으로서 자유주의는 근대의 정치 이데올로기 가운데 하나이다. 자유주의는 개인의 시민적, 정치적 권리에 중요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다른 이데올로기와 구별된다. 자유주의자들은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 결사의 자유, 직업의 자유, 최근에는 성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자유주의자들이 무조건 이러한 자유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이라는 단서조항을 달고 이러한 요구를 하고 있다.
자유주의자는 국가가 개인의 자유에 개입하는 것에 반대한다. 다만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에만 국가가 개입할 수 있다. 자유주의에 대한 이러한 설명은 이론적으로는 깔끔하고 분명하다. 그러나 실제로는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경우`라고 할 때 어떤 경우를 여기에 포함시켜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을 수 있다. 무엇으로 그 내용을 채우느냐에 따라 국가가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될 일에 대한 경계가 서게 된다. 정치 이데올로기로서 자유주의는 16세기 유럽에서 중요한 운동으로 나타났으며, 20세기 말기에 사회주의 국가들이 몰락한 이후 지금 자유주의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지배적인 이데올로기가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유주의의 발흥에 대한 설명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한 가지 입장에 따르면 자유주의는 관용이 종교전쟁에 대한 유일한 대안이라는 인식에서 나왔다. 무수히 많은 종교전쟁을 겪은 뒤에 프로테스탄트와 가톨릭은 국가가 단일 신앙을 강조해서는 안된다는 사실과 정치적 안정을 위해서는 국가와 종교가 분리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자유주의는 이 원리를 종교의 영역에서 인생의 의미와 목적에 대해 갈등하는 시민들의 사회생활의 영역에까지 확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