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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는 장난이 아니다. 생리는 소변이나 대변처럼 가볍게 다루어져서는 안된다. 소변이나 대변은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한 데 비해 생리는 조절이 거의 불가능하다. 매달 생리로 인한 통증을 겪는 여성들이 많다는 사실, 그리고 이에 대한 의학적 연구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 또한 간과되서는 안된다. 실제의 삶에서는 입 박에 내지도 못할 월경경험이 텔레비젼에 너무 쉽게 말해지고 보여지는 것에 대해 나는 격분한다. 남성을 위한 포르노와 자위용 기구들은 판을 치지만, 여성을 위한 여성이 만든 포르노는 없으며, 여성용 자위 기구는 성기(남성성기)의 모양을 띠고 있기 때문에 수입이 불법인 현실이다. 물론 여성에게는 애당초 자위라는 것이 인정되지 않지만.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에서 성교육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가? 여중생이 임신했을 때 주변 사람들만이 아니라 뉴스를 비롯한 각종 매스컴을 통해 사회 전체가 퍼붓는 비난을 혼자서 고스란히 감수해야 하는 현실이 아닌가? 상대 남성은 언급되지 않는다. 그 여중생이 아이를 죽였을 경우, 무조건 아이를 낳았어야만 했다고 하지 누구도 부모와 성에 관한 대화가 불가능하다는 점, 여성이 임신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는 사회구조 ,한국 입양 체제의 열악함, 성교육의 실질적 부재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강간당한 여대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에 대해 정조관념을 보여준 것이라며 칭찬을 하지 않나, 뉴스에서 여름철 성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여성들이 짧은 치마입기를 삼갈 것을 홍보하질 않나, 가정파괴범이 기혼여성강간범의 정식명칭으로 사용되질 않나....이런 현실에서 생리대가 텔레비젼에 자주 비치는 것은 여성에가 무척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기존의 여성성에 대한 그릇된 관념들을 강화할 뿐이며 여성들을 더욱 자신없게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