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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사회로서의 한국사회
이렇게 높은 교육열은 한국인이 삶의 역사적 경험에서 교육에 대한 독특한 상황정의를 사회적으로 구성해 온 데도 한 원인이 있다. 서열주의적 사회에서 못살고 천대받은 한을 ‘못배워서’라고 원인전가를 시키고 자녀교육을 통해 해결하려는 욕구는 사회적으로 널리 형성되어 있다. 그래서 조선시대의 신분사회가 붕괴되고, 일제억압이 사라진 뒤의 한국인의 지위경쟁은 학력에 바탕을 두게 되었고, 그것은 학력경쟁을 낳았다. 학력과 학벌의 중요성은 곧 한국인에 있어서 교육은 지위경쟁에서 가장 확실하고 배반당하지 않는 투자로 인식되어 왔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의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 유일한 사다리이다. 학교는 개인의 학력을 부여함으로써 개인의 생애를 보장해주는 기능을 확고히 하며 학교 자신의 사회적 선발기제로서의 역할을 증대시킨다.
높은 교육열에 대한 문화적 맥락의 요인을 살펴보면 우리문화가 유교문화인 것이 입시경쟁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유교문화권에서는 교육을 대단히 중시하며, 많이 배워 ‘立身揚名’할 것을 문화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종교사상과 입신양명의 가치는 官尊民卑思想과 어우러지면서 보다 현실적으로 교육에 열기를 불어넣었다. 많이 배워 과거에 합격하고 관리가 되는 것을 사회 최고의 가치로 여기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유교문화는 선비가 농부나 공인 상인보다 높다는 직업적 계층의식을 불어넣어 줌으로써, 설사 관직에 나아가지 않더라도 교육을 받는 것을 중시하게끔 만들었다. 이와 같은 유교문화의 분위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학력높이기,학벌높이기 경쟁을 가열화시켰다는 것이다. 같은 유교문화권인 일본, 대만, 홍콩 등도 모두 이러한 유교문화적 요인이 작용하여 우리나라와 비슷한 높은 교육열을 보이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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