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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한국 무용평론의 실상과 분석
1) 실상
공연 하나 하나에 의례껏 뒤따랐던 평론진의 논평을 여기에 전부 수록
할 수는 없다. 그럴 필요도 없고 그럴 당위성도 없다. 따라서 가장 두드러
진 몇몇 사례들을 발췌해 보는 것으로서 우리 나라 평론 성향에 대한 전형
성을 도출해 보려고 한다.
가. 사례 1
1976년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국립극장에서 개최된 [육완순 현대 무용
발표회]에 부친 평론가 이순렬의 평문에서 하나의 인용을 해 본다.
A. 무녀도
무녀도는 도대체 나이트 클럽의 쇼인지, 아니면 예술 무용인지 분간할
수가 없다. 무녀도가 현대 무용화될 수 있으려면 마땅히 그 미몽의 세계에
서 탈출하려는 갈등이 부각되던가, 아니면 프로그램이 표방했듯이 엑스터스
가 관중에게 전달되었어야 했다. 무당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입신의 경지로
주변에 자석과도 같은 영향력의 마력을 지닌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
러나, 쇼로 시작하여 쇼로 끝나 버린 무녀도 는 비교적 산 값으로 쇼를 구
경했다는 씁쓸한 느낌을 안겨 주는 것이 고작이었다.
B. 전원 조곡
전원 조곡 또한 모호하기 짝이 없는 구성이었다. Ashton이 안무했던
< syhmpjonic variations>을 연상케 해주기는 했지만 율동의 묘도, 구
성의 아름다움도 텅 비어 버린 체 동작의 치졸성이 강조되고 있을 뿐인, 이
무용은 그런 무대 위에 두 대의 피아노와 외국인 한 사람을 등장시켰다는
허세,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 무의미한 동작의 연속에 숨이 막힐 듯
하면서 필자는 언젠가 들은 적이 있었던 농아들의 음악 연주를 생각했다.
그 연주에는 음률과 리듬은 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