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7. `불법적 불심검문 반대운동`에서 PC통신이 갖는 의의
우선 통신공간은 `불심검문 반대운동`의 과정에서 최초 문제제기 역할의 수행 그리고 운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내용을 확산시키고 타 사회단체와의 연대를 가능케 하였으며 과정에 대한 지속적인 선전의 장으로서 사용되었다. 동시에 운동과정에의 일반인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가능케하는 주 채널이 됨으로써 운동의 당위성까지 확보하게 하였다.
두 번째로 `인권운동사랑방`이라는 특정 사회단체에 의해 여론 형성과정상 주도적 역할의 수행을 가능케 하는 매체로 작용함으로써 독단적인 매스미디어를 대체할 수 있는 여론주도 집단으로서 사회단체를 격상시켰다는 의의를 갖는다.
8. 본 연구결과의 한계점
`대안적 공론권역의 창출`에 대한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불법적 불심검문 반대운동`의 전개과정의 연구는 그것이 실제적 영향력을 창출하여 권력으로부터의 변화를 이끌어내었다는 점이 컸지만, 이 연구가 갖는 가장 큰 한계 또한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진보적 통신인들에 의한 정치적 사안들의 접근은 과거에도 끊임없이 이루어졌으며 현재에도 정리해고, 근로자 파견제등 작금의 노동상황과 관련한 수많은 문제제기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것들이 조직화되어 실제 정치과정에 영향력을 미친 예는 찾아보기 힘들고 통신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이러한 움직임들은 자위적인 것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러한 예를 볼 때 `불법적 불심검문 반대운동`이 어느정도의 가시적 성과들을 이루어 내고 있는 것은 `합법`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주장이라는 점, 그리고 통신공간만을 활동영역으로 삼지 않는 `조직화된` 사회단체에 의해 책임성있게 주도되었다는 점에 기인한다고 판단된다. 그러므로 이 운동을 통해, 파편화되어있는 개인들의 의견들까지도 통신공간을 통해 공론화되고 실제적 영향력을 갖게 될 수 있다는 식의 결론 - 통신공간이 만들어내는 환상중의 하나인 - 을 낼 수는 없을 것이다.
참고문헌
- 강명신, 『여론 형성장으로서의 PC통신에 대한 연구 - 위르겐 하버마스의 공개장 이론을 중심으로』(한국외대 신문방송학 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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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림과학원 편, 〈정보사회, 그 문화와 윤리〉, 소화,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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