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가부장권 사회에서의 부모-자녀관계:
부계 가족의 특징을 갖는 한국 가족에서 중심적인 가족 관계는 부모-자녀 관계이다. 특히 그 중에서도 가장 지배적이고 분명한 성격을 띠는 것은 부자 관계이다.부자 관계는 가장과 후계자의 성격을 강하게 갖고 있는 절대적 상하 관계를 형성하며 다른 모든 가족 관계는 부자 관계에 종속되는 권위 구조를 갖게 된다. 아버지의 입장에서 보면 아들은 자신의 가부장권을 이어주고 물려받을 관계이기 때문에 아버지는 아들을 자신의 연장이요, 분신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버지는 아들을 사랑하지만 때로는 무척 엄격한 교육자의 입장에 있게 되어 부자 관계는 상하 관계, 주종 관계에 있게 된다. 아버지는 아들이 자신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되어 조상과 가문을 빛내며, 또한 자신이 못다한 일을 아들이 성취하기를 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버지는 아들에 대해 엄격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같은 자식이라고 하더라도 아들과 딸에 대한 아버지의 태도는 달랐다. 아들과 달리 딸은 성장하면 출가하여 남의 가문이 될 사람이므로 상대적으로 아들만큼의 기대가 덜했기 때문에 아들보다는 허용적이었다. 부모-자녀 관계에서 어머니는 주로 양육자의 역할이 주어지게 된다. 특히 보호가 필요한 유년기에는 주로 어머니가 자녀를 돌보았고, 자녀가 어느 정도 성장하게 되어 사회의 지식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아버지의 통제를 받았다. 아버지가 교육자라면 어머니는 양육자의 입장에서 자녀들에게 정서적 사회적 안정과 애정을 주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가부장권 가족에서 어머니는 아들에 대해서는 남다른 정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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