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당위적 의미의 복음주의와 구별되는 역사적 의미의 복음주의는 여러 역사적 유형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복음주의와 좁은 의미의 복음주의로 또 다시 나뉠 수 있다. 광의의 역사적 복음주의는 16세기 종교개혁의 복음신앙 회복 운동과, 17세기의 청교도 운동과 경건주의 운동, 18세기 영국을 중심으로 웨슬레와 휫필드의 복음주의 부흥 운동과 18-19세기 미국을 중심으로 한 1, 2차 각성운동 및 다양한 웨슬레적 경건주의 분파운동, 20세기 초엽의 근본주의 운동, 오순절 운동과 20세기 중엽 근본주의 운동의 배타적 경향성을 반대하고 나오는 미국의 복음주의운동 등을 포함하는 상당히 넓은 전통을 의미한다. 이 중 특별히 20세기 중엽 이후에 발전 형성되어 오는 미국 중심의 복음주의를 일컬어 협의의 의미의 복음주의라고 할 수 있다.
복음주의라는 용어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긴 하지만 적어도 그것의 신학적 정의와 역사적 정의 그리고 넓은 의미와 좁은 의미로 구분하면서 되도록 의미를 좁혀주는 형용사와 함께 사용하여 그 용법을 분명히 해주면 혼란을 다소 줄일 수 있을지 않을까 한다. 본 논문에서는 복음주의를 주로 역사적으로 20세기 중엽 이후의 미국의 복음주의를 지칭하는 의미로 사용할 것이며, 한국의 복음주의를 논할 때는 사회학적으로 현재 형성되어 있는 한국 복음주의 신학회라는 장을 염두에 두면서 동시에 우리가 지향해야할 바의 당위적 의미의 복음주의로도 사용하게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복음주의의 본질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는데 필자의 견해는 다음과 같다. 한국이건 미국이건 신학적 의미이건 역사적 의미이건, 항상 복음주의는 성경의 역사적 복음과 그것에 대한 개인적 신앙의 두 축을 모두 포괄하는 것이 그 핵심이라고 본다. 흔히 복음주의에 대해서 신학적으로는 개혁주의적 이해와 알미니안적 이해의 대립을 말하고 역사적으로는 종교 개혁 전통의 이해와 경건주의의 전통의 이해의 대립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