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4.3.2 소리나는 대로 적기
소리나는 대로 적는 것도 모든 연령층에서 골고루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우리말의 음절구조는 초성-중성-종성으로 되어있어서 종성 뒤에 초성없이 중성이 올 경우에는 연음이 되는 것이 발음상의 원칙이다. 또한 2벌식 자판에서 종성을 뒷 음절의 초성으로 보내면 타자상의 수고를 덜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것은 통신언어 상에서 나타나는 전반적인 경향인 ‘친근감’을 표현하는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왜냐하면 통신이라는 익명의 공간에서는 ‘친근감’은 대화상의 격률의 하나이다.
4.3.3 ㅇ, ㅅ, ㅁ, ㄹ을 종성에 첨가
한정된 화면에 한정된 글자로 대화하는데서 오는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숙련된 이용자는 꾸준하게 새로운 어휘나 용법을 창출해낸다. 분절음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일차적인 정보전달 이외에 초분절음 층위에서 구현되는 이차적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대체수단으로 첨가나 생략, 변형이 일어난다. 예를 들어 ‘넵(네)’, ‘-얏?(야?)’ 등이 있다.
4.3.4 사투리 사용
통신언어에 나타나는 사투리 사용은 화자의 방언적 배경과 무관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면서 일상 대화에서 사투리 사용이 가져오는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4.3.5 신조어 사용
신조어의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번개(통신 당사자가 직접 만남)’와 같은 것이 있다. 둘째는 이미 있는 단어에서 몇글자만 따서 쓰는 경우이다. ‘즐통(즐거운 통신)’과 같은 것이 그 예가 된다. 이 두 번째 유형은 좀더 복잡한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 ‘고등학생’에서 앞의 두 자를 따서 ‘고등’을 ‘고딩’으로 변화시키어 ‘초딩’, ‘중딩’, ‘고딩’이란 말이 통용되면서 이러한 조어법이 생산적이 되어 ‘대딩’, ‘원딩’, ‘직딩’이라는 단어까지 만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