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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파(Les Nabis)는 고갱의 영향을 크게 받은 젋은 화가들의 그룹을 이르는 말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미술이 과거의 종교의 기능을 대신한다는 의미에서 나비(Les Nabis)라고 명명했는데 이 말은 히브리어로 예언자를 의미한다. 나비파의 멤버는 부유한 중산층 출신들로서 고갱의 순수 색채에서도 영향을 받았지만 광범위한 관심사와 절충주의적 태도를 가졌던 지성파 화가들이었다. 이들은 단순히 고갱의 추종자로 남아 있기보다는 여러 종류의 영향을 수용하였다. 특히 나비파들은 당시의 미술 경향 중에서도 상징주의 경향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었다. 대부분의 나비파들은 카톨릭 신자였으나 신비주의에 빠져 있었으며, 장미십자회, 신지학, 불교, 조로아스터교, 유대교, 플라톤, 베르그송, 쇼펜하우어뿐 아니라 문학, 음악 등 문화 전반에 대해 토론을 즐겼다. 이들은 사실주의나 인상주의 작품에 나타난, 현재를 그대로 보여주는 실증주의를 배척하고, 초기 기독교, 비잔틴, 이집트 미술의 신성함을 찬양하였다. 나비파의 이론가로 등장한 모리스 드니는 1890년 「신 전통주의의 정의 Définition du Néo-Traditionnisme」라는 글을 발표했는데 여기서 그는 “그림이란 그것이 전쟁터의 말이나 누드 여인, 또는 일화적인 것이기 이전에 본질적으로 일정한 질서에 의해 배열된 표면”이라는 유명한 구절을 남겼으면 이는 20세기 미술의 방향을 예고한 것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