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1.
태을주를 처음 알게 된것은 우연한 한 증산도인과의 만남때문이었다.그는 캠퍼스 연못에서 사색(?)에 빠져있는내게 우주와 인생의 가야할 길과 민족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조용하고 진지한 눈빛과 열의에 가득찬 표정으로 내게 하나씩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난 처음에는 그리 반갑지 않은 체 했으나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호기심이 새록새록 생겨나 이것 저것 궁금한 것들을 묻고, 또 그는 나의 의문점에 대해 차근 차근 설명해 주기 시작했다. 그 끝에 그는 이 모든 것들은 태을주를 바탕으로 해야만 비로소 모든 것이 이해가 될 수 있을거란 말을 했다.그것이 내가 태을주를 듣게된 최초의 사건이었다.
2.
`훔치 훔치 태을천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
불과 스물세글자에 해당하는 이 소리가 가진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나의 태을주에 대한 첫 느낌은 마치 누렇게 바래고 곳곳이 찢어져 먼지 풀풀나는 고서적을 뒤적이는 듯한 느낌이었다. 선사의 비밀은 연구하기 시작하는 고고학자가 된듯한, 아직 아무도 찾아내지 못한 앨도라도나, 무릉도원을 찾아헤메는 듯한 흥분, 누구도 정확히 접한적이 없는 신비의 세계에 막 들어선 구도자의 감흥 그 자체였다. 난 그때 안개 자욱한 태을주의 세계에 처음 들어서게 된 것이었다. `태을주(太乙呪)` 그 처음은 석가불로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그 완성은 조선의 한 도인의 필생의노력의 결과로서 이루어지게 된다.
3.
참으로 영광스러우며, 귀하디 귀하였던 지존의 몸 싯다르타! 그러나 그는 동서남북 네곳, 성밖 세계의생노병사를 접하곤 인생과 우주에 대해 끝없는 회의와 좌절을 느끼고 구도의 길로 나서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