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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는 법장의 {탐현기} 20권을 진정(진정), 상원(상원), 양원(양원), 표훈(표훈) 등의 제자에게 각각 5권씩 나누어 강의하게 한 적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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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는 법장의 {탐현기} 20권을 진정(진정), 상원(상원), 양원(양원), 표훈(표훈) 등의 제자에게 각각 5권씩 나누어 강의하게 한 적이 있다. 그는 이에 앞서 10일 동안 문을 닫아 걸고 탐구·검토하는 성의를 다 했었다. 그리고는 제자들에게 당부했다. `탁본으로 인하여 탁이 나오는 것이요, 도끼자루를 가져야 도끼자루를 베는 것이니, 각기 힘써 자기를 속이지 말라`고. `힘써 자기를 속이지 말 것`을 당부하던 법사의 모습에서 진정한 스승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법사가 제자 교육에 쏟은 정성 못지 않게 그 제자들 또한 열심이었다. 그들은 스승에게 끊임없이 물었고, 배운 바를 부지런히 기록했으며, 또한 실천에 옮겼다. {지통기(지통기)}와 {도신장(도신장)} 등은 제자 지통과 도신이 각각 법사의 강의를 노트한 것이었다. {지통기}는 소백산 추동에서 3천명 제자들이 운집한 중에 구십 일 동안 게속된 {화엄경} 강의를 기록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렇다고, 그들이 스승의 말씀만을 기록하는 정도에 머물러 있었던 것은 물론 아니다. 법사로부터 {법계도}를 배울 때, 표훈과 진정은 각각 자기의 견해를 적어 스승으로부터 옳다는 평가를 받은 적이 있다. 지통은 태백산의 미리암굴(미리암굴)에서 화엄관(화엄관)을 닦아, 삼세(삼세)가 일제(일제)라는 법문을 깨닫고, 스승을 찾아 이를 말씀드려, 이미 그릇이 완성되었음을 인정받아 법계도인(법계도인)을 전해받기도 했다. 이와 같은 전통은 훗날에도 계승되어 법사의 몇대 제자들에 이르기까지 법사의 {법계도}를 연구하여, {법융기(법융기)}, {진수기(진수기)}, {원통기(원통기)} 등이 이루어졌고, 마침내 {법계도기총수록(법계도기총수록)}으로 집대성되기도 했었다.
참고문헌
1. 원효·의상·지눌 저, 이기영 역, 한국의 불교사상(삼성출판사, 1990)
2. 이기영, {새벽의 햇빛이 말하는 의미}, 한국불교연구원, 1991.
3. 전해주, {의상화엄사상연구}, 민족사, 1993.
4. 김형효 등, {원효의 사상과 그 현대적 의미}, 정신문화연구원, 1994.
* 교 재
1. 김상현, {역사로 읽는 원효}, 고려원, 1994.
2. 김상현, {신라화엄사상사연구}, 민족사,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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