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이야기꾼>은 이야기를 구연하는 사람, 곧 서사문학의 구연자를 가리키지만 그 중에서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을 칭하게 된다.
우리의 소설사에서 18·9세기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에 소설의 독자층이 확대되었고 연암의 소설을 비롯한 한문단편이 쏟아져 나오고 판소리가 등장함으로써 우리의 문학사는 소설의 시대를 맞이한 감이 있었다. 이 시기에 이야기꾼은 전문적·직업적인 예능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보였던 점이 특이한 현상인데, 이야기꾼의 성격을 ① 구담사, ② 구독사, ③ 구창사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이야기꾼의 활동과 연관되어 소설도 새로운 발달을 보였던 것이다.
여기에서는 소설의 시대에 이와같은 이야기꾼이 어떠한 양상으로 존재하였으며, 그 역사적 배경 및 소설의 발달에 그들이 어떠한 역할을 담당하였던가를 살펴보기로 한다.
<이야기꾼>의 실태
구창사가 이야기를 노래로 부르는, 말하자면 임에 대하여 구담사는 담화조로 이야기하는 이다. 이에 대하여 구독사는 소설책을 낭독하는 형태이다.
구담사 구담사는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이야기꾼이며, 협소한 의미에서 이야기꾼이라면 곧 이들을 가리킨다. 이들 구담사는 일종의 기능인이며, 이들의 구담도 기능에 속하겠지만 성격상 다른 연기에 비해서 비전문적이고 단조로운 편이다. 구담은 행동적인 표현도 없고, 악기의 반주를 동반하거나 변화있는 창조가 아닌, 그냥 담화이고 특별한 기능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그 이름이 전하게 된 것은 그만큼 특이한 존재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인정 물태를 묘사함에 당해서 곡진하고 섬세하기 이를 데 없었다>거나 <이야기의 실마리를 잡아 살을 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