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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관료를 싫어한다.
기업인들은 오랫동안 관료주의가 정부의 병폐라는 통념을 지녀왔다. 기업인은 활동적이고 생산적이고 고객을 즐겁게 해주고자 열망하는 사람으로 묘사되는 반면에, 공무원은 나태하고 기생적이며 퉁명스럽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관료주의는 공공부문만이 아니라 기업에서도 활개를 치고 있다. 사실 세계적인 대기업 중에서는 소련의 어느 정부기관 못지 않게 경직되고 거만한 회사들이 많다. 오늘날에는 새로운 조직 방법들이 모색되고 있다. 소련과 동유럽에서는 정치지도자들이 관료주의적 요소와 싸우고 있다. 또 국영기업을 매각하고 실적급 제도와 같은 행정업무 혁신방안을 실험하는 나라도 있다.
그러나 새로운 조직편제를 추구하는 움직임에서 가장 앞서 있는 분야는 경제계이다. 낡은 피라미드식 상의하달형 권력구조를 비난하는 새로운 기사 · 서적 · 연설문이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경영학자들은 도시바사의 「지하연구」에서 탄딤 컴퓨터사의 반위계구조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조직적 접근방법을 실험하는 회사의 사례집을 발표하고 있다. 관리자들은 ‘혼란’ 을 활용하도록 권고받고 있으며, 수천 가지 공식과 유행어를 미처 만들어 내지도 못할 정도이다.
물론 관료조직이 사라지리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조직은 특정한 몇몇 목적에는 여전히 좋은점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공장굴뚝 시대에 성행했던 낡은 중앙집권적 관료구조에 집착하는 기업은 경쟁의 포화속에 시드러버릴 것이라는 생각이 널리 받아들여 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