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천국의 아이들 ꡒ감동적이지만 슬픈 영화ꡓ- 너무나 재미있는 이란영화
─────────────
제가 올해 가장 감동적으로 본 영화는 영국 영화인 <빌리 엘리어트>와 이란 영화인 <천국의 아이들>입니다. 이 두 영화는 국적이나 스타일에서 다른 스타일의 영화같지 만 곰곰 생각해보면 아주 비슷한 점이 많은 영화죠.
우선 어린이들이 주요 등장인물이라는 점 , 그리고 그 어린이들은 영화내내 달리고 있습니다. 또한 잘나가는 계층이 아닌 경제적으로 소외된 가난한 사람들의 이야기라 는 점이 그렇습니다.
여기에 한국영화에서 어느덧 숨어버린 가족과 이웃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다는 점이 큰 미덕입니다. 물론 영화는 감상하기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둥글둥글하지만 아이들이 고난을 겪을 수 밖에 없는 거대한 현실의 벽이 있다는 점과 그 현실을 겨냥한 날카로운 비판의식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는 둘 다 해피엔딩에 가깝고, 그 성공에 가슴이 따뜻해진 채 극장을 나섰지만 왠지 서늘한 느낌이 영화를 본 다음 상당한 시간이 지난 후에도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착하고 예쁘고, 꿈 많은 어린이들을 멍들게 하는 어른들의 어쩔 수 없는 세상과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으나 그 어린이들의 고난을 해결할 수 없지만 착한 부모들의 분투가 어울려 영화는 감동을 안겨줍니다
하지만 영화를 다보고 며칠이 지난후 제게는 야릇한 슬픔이 몰려오네요 .그 슬픔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특히 마지드 마지디 감독의 <천국의 아이들>가 주는 재미는 대단합니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이후 이란영화들이 한국에도 자주 소개되고 있지만 대중들의 눈길을 끌기에는 부족함이 있었죠. 물론 이란의 독특한 영화 예술은 작년에만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120개 가까운 트로피를 받았을 정도로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지만, 대중들이 보기에는 지루하고 재미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천국의 아이들>은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