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위 시는 그가 육체 노동과 시가 서로에 대해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시적 화자는 정과 망치로 콘크리트 바닥을 깨면서 그로 인한 단상들을 시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 시는 조금만 보아도 그가 얼마나 오랫동안 정과 망치를 다루었는지 드러낸다. 다시 말해 그는 정과 망치, 그리고 그 콘크리트 바닥을 깨는 노동이라는 소재를 완전히 장악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시는 그로 인해 구체성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면 자세히 한 번 살펴보자. 시적 화자는 콘크리트 바닥을 깨면서 자신의 욕망에 대해서 생각한다. 단단한 바닥에 부딪치는 단단하지 않은 정은 그 끝이 자꾸 문드러지고 그것은 단단한 것에 부딪치면 금방 문드러지는 진흙 같은 욕망을 상상하게 한다. 이것은 단단하지 않은 정이 불에 달궈지듯 진흙과도 같은 욕망 또한 뜨거움을 맛보아야 하며, 달궈진 정이 담금질을 당하듯 욕망 또한 탕탕 두드러지는 힘에 의해 단련되어져야 함을 깨닫게 한다. 시는 더 진전하여, 담금질을 당한 정은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겁먹지 않고, 머뭇대지 않고 바닥을 깬다. 그것은 시적 화자로 하여금 인사불성과도 같은 자신의 열정을 …
위 시는 그가 육체 노동과 시가 서로에 대해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시적 화자는 정과 망치로 콘크리트 바닥을 깨면서 그로 인한 단상들을 시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 시는 조금만 보아도 그가 얼마나 오랫동안 정과 망치를 다루었는지 드러낸다. 다시 말해 그는 정과 망치, 그리고 그 콘크리트 바닥을 깨는 노동이라는 소재를 완전히 장악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시는 그로 인해 구체성을 확보…
그렇다면 이쯤에서 그가 자신의 꿈, 즉 시와의 성교, 혹은 세상과의 성교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일말의 희망을 지니고 있는지 물어 보아야 할 때가 온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