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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꿈을 많이 꿉니다.
구체적이고, 선명하게. 그리고 꿈을 꾸고 나서도 상당히 오래 기억하는 편이죠.
`그 꿈들을 적어서 책으로 내도 되겠다`는 이야길 들었었는데,
맞아요. 어렸을 때부터 꾸었던 그 꿈들으르 계속 적어왔다면
아마 지금쯤 10여권 장편 소설에 버금가는 황당하고 괴상한 책이 나왔었을 겁니다.
사춘기 때는 대체 왜 그런 꿈을 꿔 대는지 알고 싶어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과 정신분석 책을 탐독했었죠..-_-;
..나름대로 굉장한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대단하신 그 분들의 이론을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덕분에 꿈과 내 욕망과 현실과의 관계를
좀더 구체적으로 생각 할 수 있게되었으니깐요.
기억에 남는 꿈에 대한 에피소드가 몇개 있는데,
고등학교 1학년 체육대회 기간.
일찍 집에 와서 거실에 앉아 잠시 쉬다가
피곤에 지쳐 그냥 잠이 들었었는데요.
저녁 먹으라고 엄마가 옆에서 잠을 깨우는데
제가 무척 화를 내면서 `왜 그래! 엄마 때문에 !@#$@#$@# 잖아!`
소리를 버럭 질렀답니다.
엄마가.. 무슨소리냐, 너 꿈 꿨구나.. 무슨 말도 안되게..
`뭐가 말이 안되.. (@#&*@&$니까..*@)#*$%&지..
그러니깐.. 엄마가..&(&^))#&인데...그러니까..
그러니까.. 어..? `
눈을 뜨고 가만 앉아서 화를 내는데.. 순간 이상한 거에요.
제가 생각해도 말도 안되는 논리의 이야기를 하고 있던거였죠.
막 웃는 엄마를 보며 순간 무안해져서
무슨 꿈을 꾼건가 생각을 하는데.
방금까지 입으로 막 떠들던 이야기가 하나도 생각이 안나고
단지. 아니, 내가 왜 그렇게 말도 안되는 걸 맞다고 생각했던거지?
라는 것만 너무도 뚜렷하게 기억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