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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기에 되자 조선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민족이 힘을 합쳐 나라를 회복하는 일이었다. 민족이 단합해야할 이유는 분명했으나 그 방법에 차이가 있었다. 준비론이나 투쟁론 등 방법적 차이는 현저했지만 외세를 몰아내고 자주 독립국가를 만들어 민족의 자유를 지키며 살아가자는 목적에 있어 다를 수가 없었다. 그런 점에서 민족의 사회적 정치적 역할에 눈을 뜬 이 시기의 사회문화적 활동 모두를 민족주의의 시각에서 바라보아도 무방하다. `조선왕조가 한민족의 역사 전개에서 국가적 측면과 민족적 측면의 합일 상태`를 이룩했지만 합방에 따라 남은 것은 민족적 측면뿐이었다. 국가 없는 민족만의 역사 전개, 그것이 식민지 시대 문학의 기본성격이다. `일제시대 한국문학을 특히 민족문학이라고 표현함은 이 때문이다.`(김윤식)
개화기에서 애국계몽기에 걸쳐 광범위하게 전개된 언문일치운동은 식민지시대를 맞아서 더욱 활발하게 되었다. 남의 나라 지배를 받더라도 우리말을 적극적으로 쓰는 것이 독립운동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말을 소중하게 가꾼 일제시대의 모든 문학이 민족문학 아닌 것이 없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특히 민족어를 소중하게 가꾸어온 작가 시인들이 있다. 소설가로 홍명희, 김유정이나 김소월 서정주 같은 시인들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홍명희의 『임꺽정』이 발표되었을 때 한설야는 `우리 문학 최대의 수확이며 조선어의 보고`라 했고 이기영은 풍부한 어휘가 이 작품의 자랑임을 지적한 바 있다. 박종화 역시 `바다와 같은 풍부한 어휘 묘사 구상 등이 조선적 특질을 갖는 것`으로 평가한 바 있다. 홍명희 자신도, 과거의 조선문학이 중국의 영향을 받아 우리의 정조와 유리된 점이 많았다면 근대 문학은 서양의 …
홍명희의 『임꺽정』이 발표되었을 때 한설야는 `우리 문학 최대의 수확이며 조선어의 보고`라 했고 이기영은 풍부한 어휘가 이 작품의 자랑임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