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성리학에 의하면 우주 만물은 모두가 형이상의 리와 형이하의 기와의 결합에 의하여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리는 물성을 결정하고 기는 물형을 결정한다. 그런데 여기 리는 인간을 포함하는 우주 만물에 각기 근원적으로 내재할 뿐만 아니라, 그것은 우주 만물을 초월한 궁극적 근원인 동시에 음양오행의 기를 기이게 하는 까닭으로서의 리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즉 성리학에 있어서의 리는 초월성과 내재성의 양면을 가진다. 만물은 이 동일한 리를 근원으로 한다는 의미에서는 평등하지만, 기의 결합이나 작용 여하에 따라 차별상을 이룬다.
성리학에 있어서의 리는 인성을 이루는 근원이요, 기는 인간의 형체를 이루는 근원이다. 인간에 고유하여 인간의 인간다운 소이를 이루는 리, 즉 성은 인 · 의 · 예 · 지로 대표되는 순선 무구하다는 것이니, 이를 「본연의 성」이라 한다. 그런데 인간을 또한 기를 타고났으므로, 그 기의 작용에 따라 「본연의 성」이 흐려져 정욕이나 악을 좇아 행하기도 한다는 것이니 이를 「기질의 성」이라고 한다.
나아가 성리학에 있어서의 리는 사물의 물리 즉 자연법칙임과 동시에 인간의 도리 즉 도덕규범이기도 하다. 여기서는 사회적 인간질서인 당위의 법칙과 우주적 자연질서인 존재의 법칙이 무매개적으로 연속되어있다. 우주 자연의 법칙과 인간의 도덕적 규범이 리 안에서 합일되어 있다는 이 이론을 「천인합일설」이라 한다.
참고문헌
한국사연구회, 1987, <<한국사연구입문>> 지식산업사
김항수, 1994, <조선전기의 성리학> <<한국사>>8 한길사
한우근, 1970, <중앙집권체제의 특성>, <<한국사>>10, 국사편찬위원회
문철영, 1984, <조선초기 신유학의 수용과 성격>, <<한국학보>>36, 일지사